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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고려 연방제'…일본 영향력 저지 목적

김현철

입력 : 2010.07.1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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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3년 북한의 김일성 전 주석이 제창한 '고려 연방 공화국' 구상은 한반도의 통일보다는 한국에 대한 일본의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는 게 주된 목적이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도쿄에서 김현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요미우리 신문은 미국 워싱턴 '우드로 윌슨 센터'가 보관하고 있던 불가리아 전 공산당 서기장의 발언록을 인용해서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이 지난 73년 6월에 제창한 '고려 연방 공화국' 구상이 한반도 통일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에 대한 일본의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김 전 주석은 73년 10월, 북한을 방문한 토도르 지프코프 불가리아 공산당 서기장에게 남한을 일본의 식민지나 미 제국주의의 항구 기지로 만들지 않기 위해선 연방 공화국 구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전 주석은 또 남한에 대한 일본의 제국주의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말을 되풀이 했으며 일본이 막강한 경제력을 통해 남한을 사실상 지배하려 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려 연방 공화국' 구상이란 남과 북이 서로 다른 정치체제를 유지한 채 외교나 군사분야를 통일시켜 단일 국가로서 유엔에 가맹하는 것입니다.

김 전 주석은 이후 80년, 한 국가, 두 정부 아래서 '민족 연합군'을 유지하는 '고려 민주 연방공화국' 구상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