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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논의' 엇갈린 시각…또 다시 화두로 떠올라

김윤수

입력 : 2010.07.17 20:39|수정 : 2010.07.1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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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17일)이 제헌절이지만 정치권에서는 요즘 한동한 주춤했던 '개헌 논의'가 다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사실상 총선과 대선 국면으로 접어든다는 점에서 '올해가 개헌의 적기'라는 공감대가 이미 형성돼있는데요. 하지만 각 정파들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서 쉽게 예상하기는 어렵습니다.

김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개헌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안상수/한나라당 대표 : 저는 제왕적 대통령제는 한계 이르지 않았나. 권력 분산되는 쪽 필요하지 않나 개인적인 소견을.]

친이계 주류의 당 대표로서 폭발력 있는 이슈인 개헌 논의를 주도해 18대 후반기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정치적 계산이 가미된 제안입니다.

민주당은 개헌논의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한나라당의 진정성이 확인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지방선거 패배와 이른바 영포라인 의혹으로 수세에 몰린 여당이 '개헌'논의로 현 국면을 덮으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입니다.

[박지원/민주당 원내대표 : 민주당 의원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찬성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에서 제안하는 개헌은 국면전환용으로 어쩐지 좀 진정성이 없습니다.]

한나라당 친박계의 반응도 냉담합니다.

안상수 대표가 제기한 '분권형 대통령제'가 결국 박근혜 전 대표 견제용이라는 시각이 많기 때문입니다.

[구상찬/한나라당 의원(친박계) : 개헌이라는 것은 정국의 특정 정파나 정당 한쪽이 추진한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국민들이 하는 것입니다.]

여당의 새 대표가 화두를 던지긴 했지만, 여야는 물론 여당내 계파들의 엇갈리는 이해관계 때문에 개헌 논의가 실질적인 정치협상으로 이어질지,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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