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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골칫덩이 악동 '경주마' 길들이기

입력 : 2010.07.1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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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뜨거운 열기 가득한 경마장.

전력 질주 자기실력 뽐내던 말들도 경기가 끝나면 방하나씩 차지하고 앉아 피로풀고 재충전에 들어가는데 말들만 사는 마방안에 이게 웬 염소 소리?

전후 좌우 둘러봐도 온통 말들뿐! 정체불명 울음소리 따라가 보는데 아니 웬 흑염소?!

알쏭달쏭 더부살이하게 된 사연 들어보는데~

[주제환/마필관리사 : 다른 말에 비해서 좀 많이 예민하거든요. 그래서인지 마방안을 뱅글뱅글 도는 그런 악벽이 생겼습니다.]

경주마로 데뷔해 이곳 부산까지 오게 된 4살짜리 암말.

뛰고 싶은 생각 간절한데 좁은 마방에서 살아야 하니 스트레스가 대단했다고.

밤새도록 잠도 안자고 빙글빙글 돌거나 쉴새없이 고개만 끄덕이다 상처입기 일쑤!

수의사와 전문조교사들 머리 맞대고 고민하던 끝에 심리치료 결정이 내려졌다.

전염병 가능성 없고 사육하기 편한 염소와 특별한 동거를 시작한지 3주째.

심리적 안정을 되찾으면서 나쁜 버릇 사라지고~ 결국 우승트로피까지 차지할 수 있었다.

[전형선/수의사 : 반려동물 같은 거 염소같은 자기 동료를 옆에 둠으로써 마음의 안정을 찾고 행동을 변경시켜주는, 환경을 바꿔주는 그런 시도를 해보게 되는 거죠.]

툭하면 성질내는 다혈질 성격의 4살짜리 숫말.

기수를 떨어뜨리고 관리사의 손을 무는 못된 습관이 있었다.

마방에 들어오면 답답해서 난동을 부리기 일쑤! 더위 많이 타는 말들 위한 특별 관리 코스.

연습후엔 샤워로 땀 식혀주고, 후끈후끈 다리에는 시원한 진흙팩 마사지, 아예 수영장속에서 망중한 즐기는 말들도 있다.

관절에 무리가 없으면서 근력과 지구력까지 강화시킬수 있어 안성맞춤.

달리고 싶은 본능 때문에 항상 스트레스를 느낄 수밖에 없는 경주마.

사람들의 섬세한 보살핌속에 골칫덩이 악동에서 스타 경주마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