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우회도로.대체도로 동시 건설 추진
경기도 포천시가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최대 걸림돌인 '교통난' 완화에 팔을 걷고 나섰다.
포천시는 최근 수도권 북부 골프 메카로 떠오르고 유명 관광지와 산이 많아 지역경제 활성화 여건은 좋지만 도로 사정이 뒤따르지 못해 마니아와 관광객들로부터 외면받으며 '속 앓이'를 해 왔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을 단숨에 해결해 줄 포천~구리 고속도로 건설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돼도 2015년에나 완공이 가능해 시 예산을 대거 투입해 '숨통 트기'에 나선 것이다.
◇골프 메카 부상, 관광 인프라 '굿' = 포천지역은 수려한 자연환경을 갖춘 데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로 가까워 수도권 주말 나들이객이 자주 찾는 곳 가운데 하나다.
골프장과 산정호수, 백운계곡, 명성산, 운악산, 지장산, 평강식물원, 허브아일랜드, 포천뷰식물원, 유가든 등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포천은 특히 경기북부지역에서 가장 많은 10개 골프장(225홀)이 운영중으로 수도권 북부의 새로운 골프 메카로 부상하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 10개 골프장 입장객 수는 90만9천500여명에 달한다.
또 산정호수와 백운계곡의 유료 입장객 수도 지난해 각각 112만7천650명, 58만5천850명으로 집계됐다.
정확한 집계가 어려운 등산객이나 식물원을 찾는 관광객까지 합치면 연간 840만명의 관광객이 포천을 다녀가는 것으로 시(市)는 보고 있다.
◇도로 막혀 '짜증 길'..주말이면 주차장 방불 = 그러나 교통기반시설이 열악하다 보니 관광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기 일쑤다.
서울에서 포천으로 이어진 주요 도로가 국도 43호선과 국도 47호선 2개 노선 밖에 없어 상습 교통정체가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포천의 관문인 국도 43호선은 하루 통행량이 적정량인 3만5천대를 훌쩍 넘어서 6만대에 달하는 등 도로의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다.
게다가 골프장 이용객이나 관광객 대부분이 주말을 이용해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에 국도 43호선은 주말만 되면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시청에서 의정부 경계까지 평일 출퇴근 시간만 피하면 20~30분이면 충분하지만 주말이면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1~2시간은 족히 걸린다.
이 때문에 포천의 관광객 수는 시의 기대와는 달리 수년새 제자리 걸음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포천은 수도권 중북부의 교통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는 포천~구리 민자고속도로는 연말 착공을 앞두고 있지만 2015년에야 개통돼 당장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는데는 무소용이다.
◇시 특단 대책, 840억 쏟아부어 우회도로 건설..숨통 뚫는다 = 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840억원을 집중 투입, 이미 포화상태에 달한 국도 43호선의 교통정체 해소에 적극 나섰다.
국비 지원액을 뺀 순수 포천시 예산이 614억원으로 올해 전체 가용예산 1천400억원의 절반에 가깝다. 그만큼 교통난 해소가 절박하다는 뜻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국도 43호선 양쪽으로 우회도로와 대체도로 건설을 동시에 추진한다.
우회도로는 국도 43호선 좌측으로 포천시 동교동~자작동 4.67㎞를 폭 14m로 연결하는 것으로, 모두 533억4천만원(시비 57%, 국비 43%)을 들여 2012년 완공할 계획이다.
두 구간으로 나눠 진행되는 이 사업은 1단계로 동교동~선단동 2.22㎞를 올 연말까지 개통하고 2단계로 2012년 12월까지 선단동~자작동 2.45㎞를 개통한다.
대체도로는 국도 43호선 우측으로 하천 둑을 따라 어룡동 복장대교~소흘읍 이가팔리 8.5㎞를 폭 8m로 건설하게 된다.
시비 310억원 들여 추진하는 이 사업은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를 거쳐 지난 3월 설계용역을 발주한 상태로 2013년 개통 예정이다.
대체도로는 의정부 민락2지구 개발에 따른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돼 내년말 완공되는 축석~무봉 연결도로 3.45㎞, 시가 186억원을 들여 연말 개통하는 무봉~송우 연결도로 2.78㎞과도 연결돼 국도 43호선의 교통량 분산 효과를 높이게 된다.
두 도로가 모두 개통하면 국도 43호선의 교통량 분산과 교통정체 완화, 교통 기반시설 부족으로 낙후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 교통과 담당자는 "우회도로와 대체도로는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개통 전에 국도 43호선의 교통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포천을 찾는 관광객과 골퍼들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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