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국방부가 내년부터 장병들의 군 생활을 평가해서 점수를 매기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다 생산적인 군 생활을 유도하겠다는 취지이기는 한데, 과연 가능하고 적절한 것인지 여러가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세용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국방부가 내년 시행을 목표로 마련한 군 생활 평가 기준입니다.
전투력의 기본인 개인화기 사용능력, 또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를 통해 병사들의 체력을 평가합니다.
휴가를 나가서 본 어학시험 점수와 군대에서 행한 사회봉사 경력, 그리고 장병 개인의 책임감과 인내심도 평가 항목에 들어갑니다.
장병들이 자율적으로 목표를 세우고, 전역 전에 중대장으로부터 '탁월'이나 '우수' 또는 '보통'으로 평가를 받습니다.
[오한두/국방부 인적자원개발과장 : 군 복무를 생산적으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전역 후 사회에 활용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서 이 제도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또 전역한 뒤 기업체 등에서 응시자의 군 생활 평가서를 요구하면 본인 동의를 얻어 발급하겠다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입대를 앞둔 청년들은 군대에서까지 경쟁에 내몰리게 됐다며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입니다.
[조한열/입대 예정자 : 군대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있을 텐데, 거기서도 막 평가하면 이것도 잘 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사는 게 힘들 것 같아요.]
또, 여성들은 여성들대로 군 복무 평가서가 자칫 자신들의 취업에 불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반대의견을 내놓고 있어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영상취재 : 정상보, 신동환,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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