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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혁신도시 예정부지에서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된 삼국시대 제방이 발견됐습니다. 신라시대 말기나 통일신라 시대 초기에 것으로 보이는데, 저수지 제방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것 중 하나로 꼽힙니다.
조윤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구 약사천 상류계곡의 언덕을 5층으로 절단한 모습입니다.
가장 아래층에서 삼국시대 말부터 통일신라시대 초기까지 사용했던 토기와 접시 조각이 발견됩니다.
그 위로 점성이 강한 검은색 흙과 조개껍질 그리고 나무조각이 차례대로 쌓여 있습니다.
신라시대 때 연약지반을 보강하는 공법으로 축조한 인공 제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제방 유적지 가운데 축조 시기와 기법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유적지입니다.
[권석호 소장/우리문화재 연구소 기초가 되는 부분은 점토를 사용해서 만들었고, 그 위로 굴이 가장 많은 종류를 차지하는 조개를 넣어서 기초 부분을 탄탄하게…]
제방 최하단 폭은 37m, 높이 9m, 둑마루는 8m로 원래 모습은 이보다 1/4정도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방 안 저수지가 있던 자리입니다.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는 저수지만 계산하더라도 저장용량이 80만 톤에 이릅니다.
제방 아래로 대단위 농경지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권석호 소장/우리문화재 연구소 : (밀양) 수산제나 (김제) 벽골제나 (제천) 의림지같은 경우에는 문헌사 자료에는 오래전부터 못을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렇게 결정적인 증거로서 그 시기에 확실히 존재했다는 증거가 확인된 예가 없었습니다.]
문화재 위원회는 제방유적의 원형 보존과 사적지정을 권고하는 한편, 혁신도시 건설단도 이곳이 공원예정 부지인만큼 유적지 보호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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