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대학생 운전자 10명 가운데 4명은 지난 1년 사이 1회 이상 음주운전을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박동균 교수(한국치안행정학회장)가 최근 지역 8개 대학 재학생 운전자 2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음주운전을 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학생은 107명(39%)이나 됐다.
횟수별로는 1차례 음주운전을 한 학생이 31명(11.3%)으로 가장 많았고, 4차례 이상 음주운전을 한 학생이 30명(10.9%), 2차례 29명(10.6%), 3차례 17명(6.2%) 등 순으로 나타났다.
또 설문에 응한 대학생 139명(50.7%)은 '음주 운전은 절대 안 된다'고 대답했지만, 81명(29.6%)은 소주 2잔 이하, 34명(12.4%)은 소주 반병, 10명(3.6%)은 소주 한병 정도를 마시고는 운전을 해도 된다고 답했다.
특히 '소주 한병 반 이상을 마시고 운전을 해도 된다'고 답한 학생도 9명(3.3%)이나 됐고, '음주운전을 하더라도 운전을 잘할 자신이 있다'고 답한 학생도 17명(6.2%)이나 돼 음주운전 피해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학생이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음주운전을 하는 습관이 있다'고 답한 대학생도 22명(8%)이나 됐고, '단속이 없다면 음주운전을 하는 버릇이 있다'고 응답한 대학생도 28명(10.2%)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박동균 교수는 "음주운전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인식이 운전자의 법규 준수의식을 약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음주운전의 폐해와 위험성에 대한 홍보와 함께 청소년 시절부터 올바른 교통안전교육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대구·경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