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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 교사가 남학생 성추행…"이미 한국 떠나"

(TBC) 권준범

입력 : 2010.07.0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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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원어민 교사가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쉬쉬해오던 학교 측이 뒤늦게 경찰에 신고했지만 원어민 교사는 이미 한국을 빠져나간 뒤였습니다.

TBC, 권준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일 대구시 중구의 한 초등학교 영어교실에서 6학년 남학생 2명이 원어민 교사 55살 A 씨에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A 씨가 청소를 하고 있던 학생 두 명의 바지를 벗긴 뒤 신체의 일부를 만진 겁니다.

이런 사실은 교내 성교육 시간 때 피해학생들이 보건 교사에게 알리면서 드러났습니다.

학교 측이 전교생을 상대로 조사를 했더니 지난달에도 남학생 2명이 같은 일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A 씨는 성추행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학교 측은 지난 2008년 문제의 원어민 교사를 교육계의 추천으로 채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교사가 그 동안 어떤 일을 해왔는 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는 상태입니다.

[학교 관계자 : 범죄 경력도 없고, 대학 추천서도 있었고, 그렇게 큰 하자가 있었던 건 아닙니다. 그전에는 전혀 그런 일도 없었고…]

학교 측은 이런 사실을 쉬쉬하다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자 나흘이 지난 오늘(7일) 대구시 교육청에 보고를 하고, 경찰에도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출국금지 조치가 내리기 3시간 전인 오늘 오전 10시 반쯤 김해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떠났습니다.

[정재호/대구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장 : 계획된 출국인지 여부 등 일본 출국 동기를
확인하고, 부인을 통해 귀국해서 출석하도록 종용하고 있습니다.]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조차 우리의 아이들이 성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중구(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