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화가 개방되기 전, 비공식적인 방법으로 일본의 음악과 영화 등이 들어오면서 일본문화는 서서히 우리의 생활 속에서도 익숙해져갔다.
그러던 1998년, 김대중 대통령은 '일본 대중문화 개방에 두려움 없이 임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이에 따라 단계적으로 일본문화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서서히 문화가 개방되면서 영화에서 음악, 드라마까지 수많은 일본작품들을 텔레비전에서 볼 수 있게 되었고, 일본 배우들이나 가수들도 우리나라에 자주 방문하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그러던 중 KBS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대성공을 거두며 한류바람이 불자 한국문화에 투자하는 일본단체들이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여기가 한국이야, 일본이야?
처음에는 한일공동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하여 요즘에는 여러 문화작품에 투자를 하는 일본기업이 늘어나, 우리나라 드라마에서도 일본의 전통적인 문화방식을 자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드라마의 경우, 아름다운 풍경을 일본의 모습으로 선정하고 기모노나 초밥 같은 상품들을 자주 노출시키면서 간접적으로 일본을 홍보하고 있다.
이런 일본의 투자는 치명적인 문제점을 갖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드라마, 영화들은 아시아 전역으로 수출되고 있고, 유럽과 북미 쪽으로도 활발하게 한국작품들이 뻗어나가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 드라마를 보았을 때 그들이 갖게 되는 한국의 이미지는 어떨까?
분명히 한국드라마 이지만 아름다운 여행지는 모두 일본이고 고급스러운 식당은 모두 일식당이다. 일본사람들은 모두 친절하지만 한국 사람은 잔인하고 이기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또한 초밥은 고급음식, 김밥은 저가음식으로 취급되는 것이 현재 드라마 속 실태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만화 원작의 작품들이 많이 만들어지면서 일본문화를 활발하게 알리고 있다. 2009년 크게 인기를 끌었던 '꽃보다 남자' 역시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었으며, 현재도 많은 작품들이 영화나 드라마 기획단계에 있다. 일본의 자금력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면서 우리나라 작품을 통하여 일본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
한류의 바람을 타고 일본의 협력을 받아 작품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우리나라를 알릴 수 있는 좋은 방법들이 많이 있다. 특히 요즘처럼 한국작품들이 전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때, 한국의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일본문화는 자극적인 소재와 화려함으로 단번에 시선을 잡을 수 있지만, 우리의 전통문화들은 은근하면서도 멋스러운 것들이 많아 두고두고 보고 싶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KBS 드라마 '황진이'에서 선보였던 한복이나 MBC드라마 '궁'에서 주인공들이 입었던 개량한복 등은 우리민족이 얼마나 세련됐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처럼 국제적인 대회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지금, 우리의 문화를 통한 효과적인 홍보방안이 필요한 시기라고 본다.
지소희 SBS U포터 https://ublog.sbs.co.kr/jiso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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