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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술 잘 먹나…'술 내기' 고교생 숨진채 발견

(UBC) 김규태

입력 : 2010.07.06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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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난 10년 동안 우리 국민들의 술 소비량이 꾸준히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세청 분석 결과를 보면 특히 고급 술의 출고량이 급증했는데요. 

위스키는 1999년 1만 4백 킬로리터에서 지난해에는 2만 5천 7백 킬로리터로 10년새 2배 반이 증가했고, 와인으로 대표되는 과실주 출고량은 10년 동안 7배나 늘어 위스키를 앞질렀습니다.

맥주는 10년 전, 1백 57만 8천 킬로리터에서 지난해에는 2백 1만 2천 킬로리터로 27% 가까이 증가했고요, 막걸리도 최근 인기가 높아지면서, 10년 전에 비해 소비량이 50% 이상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서민술의 대명사인 소주는 10년 전에 비해 소비가 보시는 것처럼 약간 줄었습니다.

19세 이상 성인을 기준으로 1명당 평균, 지난해 맥주는 3일에 5백cc 한 병, 1년으로 치면 105병이나 마셨고, 소주는 68병, 위스키 1병, 그리고 와인은 2병 가까이 마신 셈입니다.

특히, 청소년 음주가 급증하고 있어 걱정인데요. 울산에서는 고교생이 누가 술이 센지 선배와 내기를 하다가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UBC, 김규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일 오전 11시 쯤, 고등학교 1학년 16살 박 모 군이 울산의 한 상가 바닥에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술이 화근이었습니다.

박 군은 숨지기 전날 밤 11시 쯤 친구 3명과 다리에서 소주 1병을 마셨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 선배 4명이 술을 마시고 있는 주택가 놀이터를 찾아 이 중 한 명과 누가 술을 잘 먹는지 대결을 하며 빈 속에 소주 4병 정도를 더 마셨습니다.

이후 박 군은 만취상태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선배들의 부축을 받아 친구 어머니의 가게로 옮겨진 뒤 잠을 자다 변을 당했습니다.

[오상헌/울주경찰서 강력2팀 : 구토물이 호흡기를 막아서 호흡곤란에 의해 사망한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술을 마실 경우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고, 특히 청소년들은 더 큰 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김경승/울산 알코올상담센터장 : 정신이 혼미한 가운데 토하게 되면 그것이 기도를 막아서 질식사를 하기도 하고, 또 심장에 영향을 줘서 심장에 마비가 올 수도 있습니다.]

경찰은 술을 마시는 과정에서 선배들의 강요나 구타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숨진 박 군의 얼굴과 신체에서 상처가 발견됐다며 폭행 여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재영(U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