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로 둔갑 41억대 밀반입 3명 구속
인천공항본부세관은 4일 한 병당 200만~300만 원짜리 초고가 와인을 개인이 소비하는 저가 포도주로 위장해 들여와서 국내 상류층에 판매한 혐의(관세법 위반 등)로 신모(48)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에 있는 공범 L(47)씨를 지명수배하고 다른 공범 강모(4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세관에 따르면 신씨 등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품명과 가격을 허위 신고하고 고가 와인 4천430병(시가 41억 원 상당)을 국내로 밀수입해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미국에 가짜 와인 판매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고 구매 신청을 받아 이전에 와인을 구매한 적이 있는 140여 명의 명의를 도용하는 수법으로 '자가 소비'인 것처럼 꾸몄으며 특송화물 등으로 물건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특히 1981년산 샤토 페트뤼스 포므롤이나 1986년산 샤토 라피트 로칠드 등 소비자 가격이 200~300만 원대에 이르는 고가 와인을 85~95달러(10만4천~11만6천 원)로 낮게 신고해 들여온 뒤 변호사·기업인 등 고소득층을 상대로 판매했다고 세관은 전했다.
세관 관계자는 "이들은 해외에서 와인을 수입할 경우 주세법상 수입면허가 있어야 하고 식품위생법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청장에게 신고해야 하는 등 사실상 수입하기 어려워 이런 수법을 썼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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