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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고장난 차량 피하려다…10m 아래로 추락

이혜미

입력 : 2010.07.03 20:42|수정 : 2010.07.0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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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고장으로 길 위에 멈춰선 승용차 한대가, 수많은 목숨을 앗아가는 대형 교통사고를 부르고 말았습니다.

지금까지 전해진 사고 원인을 이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6살 김모 씨가 몰던 마티즈 승용차의 계기판이 갑자기 멈췄습니다.

김 씨는 도로 위에 차를 그대로 세워두고 주변에 삼각대를 설치하지 않은채 비상등만 켜놓고 차 밖으로 빠져나갔습니다.

[김모 씨/마티즈 운전자 : 요금소를 나오는데 게이지가 안 올라가고 0으로 돼서 차가 이렇게 안 움직였어요. 깜빡이 비상등을 켜고 신고하고 바로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김 씨가 갓길로 나와 보험회사 직원을 기다리는 사이, 뒤따르던 1톤 포터트럭이 고장난 승용차를 피하기 위해 1차로로 핸들을 틀었습니다.

포터 트럭 뒤엔 53살 정모 씨가 몰던 고속버스가 있었습니다.

정 씨 역시 멈춰선 승용차를 보고 3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려 했지만 중심을 잃고 옆으로 밀려났습니다.

고속버스는 승용차와 부딪힌 뒤 도로 우측 가드레일로 돌진했습니다.

사고가 난 고속버스는 이렇게 튼튼한 철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10미터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손일목/인천 중부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저희가 우선 짐작하는 것은 충분한 안전거리가 있었으면 피할 수 있을 텐데.]

고속도로에서의 고장 차량 처리 미숙과 뒤따르던 차량의 부주의한 운전이 참사로 이어진 것입니다.

(CG : 홍성용,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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