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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만 꿈꾸는 선수들…"전문 수비수를 키워라"

김영성

입력 : 2010.07.03 21:00|수정 : 2010.07.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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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은 공격력에 비해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축구 강국들처럼 스트라이커 뿐 아니라 '전문 수비수'도 체계적으로 키울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연속 기획보도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16강 진출팀 가운데 최다 실점의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4경기에서 8골을 내줘 2골만을 허용한 일본보다 실점이 4배나 많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쳬계적인 교육을 받은 전문 수비수가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들은 이정수처럼 공격수에서 전향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박문성/SBS 월드컵 해설위원 : 공격쪽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두다보니까 어린 선수들이 처음에 공을 차기 시작할때 수비수를 기피한다는 겁니다. 그러다보니까 지도자들도 전문수비수를 위한 코치들이 좀 부족하다는 거죠.]

수비수를 기피하는 인식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유소년 축구 일선 지도자들은 공격수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꿈나무들에게 다양한 포지션을 맡겨 수비수에 대한 역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체격 조건이 좋은 우수 자원을 전문 수비수로 육성하는 프로그램도 하나둘씩 생기고 있습니다.

[윤종석/동명초등학교 축구부 감독 : 지도자들이 가르치면서 수비수에 대한 집중. 홍명보 감독 같은 분들도 당대 최고의 선수아니겠습니까? 장래를 보면 골키퍼나 수비수들이 더 비젼이 있고, 롱런할 수 있는 좋은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이번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른 팀들은 모두 경기당 평균 실점이 1점도 안되는 철벽 수비를 선보였습니다.

한국 축구도 수비 경쟁력을 키워야 4년 뒤를 기약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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