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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림동은 외국인 비율이 가장 높은 동네로 꼽힌다.
이 중 90% 이상이 중국동포.
특히 대림역과 중앙시장을 잇는 상권은 여기가 중국인지 한국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중국동포가 밀집해있다.
[이정재/시장상인 : 근처 가리봉 디지털단지가 생기면서 거기 있는 중국분들이 이리로 많이 오셨어요. 이 시장이 50% 이상이 중국분이라고 손님을 생각하면 돼요.]
중국 말씨가 뒤섞여 활기가 도는 중앙시장.
파는 상인도 사는 손님도 대부분 중국동포다.
150m 길게 이어진 시장 안에는 이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품목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데.
음식도 예외는 아니다.
양꼬치, 만두 등 특유의 향신료 냄새를 풍기는 중국 음식이 가득하다.
[이거는 닭의 똥집이고 요건 닭의 심장이래요. (어디요리에요?) 중국요리에요.]
[최재열/시장상인 : 대림동은 한국 동네지만 중국교포들 많이 살아요. 많이 살기 때문에 없는 게 없어요. 요리는 식품이라든가 음식이라든가 없는 게 없어요.]
하지만 중국 음식이 판을 치는 중앙시장에도 얼큰한 한국의 맛이 있다는데!
대림시장에 선 보인지 채 일 년도 안됐지만, 빈자리 하나 없이 열성손님 거느린다.
[이수애/서울 신길동 : 맛이 달콤 매콤하면서 개운해요. 뒷맛이 끝내주고.]
열이면 열 엄지손가락 치켜드는 음식은 바로 장어!
여름철 원기회복에 둘째 가라면 서럽다.
[최승환/서울 당산동 : 이열치열 개념으로 좀 섭취해서 땀을 없애려고 장어를 먹고 있습니다. 힘내서 돈도 벌어야 되고 이쁜 딸 맛있는 거 사주기 위해서 저를 먼저 보양을 하고.]
기본기 출중한 장어에 한국의 맛을 십분 살려줄 파김치가 만났다?
[서관석/서울 중계동 : 파김치가 밑에 있으니까 새로운 느낌이 들어서 먹어봤는데 파김치의 강한 향이 장어의 비릿한 향을 많이 커버해주는거 같아요.]
얼큰하고 개운한 맛의 비밀은 다름 아닌 파김치.
알싸한 요 쪽파가 느끼한 맛을 잡아주니 한꺼번에 아무리 많이 담아도 금방 동난다.
[이상숙/장어가게 주인 : 이틀이면 써요. 손님들이 자꾸 달라고 하니까 육수하고 파는 계속 드리거든요. 젤 중요한 건 파잖아요. 파김치 달라고 하는데 안주면 어떻게 해요 계속 드려야지.]
하루 전날 미리 재어놓은 특제양념으로 무쳐야 부드럽고 맛있는 파김치 완성!!
파김치는 전용 냉장고에 보름 정도 숙성시켜야 맛이 산다.
[이상숙/장어가게 주인 : 생 걸로 하면 쓴맛이 나죠. 파가 안 익었기 때문에 숙성을 시키면 단맛이 나면서 자꾸 당기는 거죠.]
파김치와 투 톱 이루는 메인 재료는 전라도 영광에서 공수해 온 민물장어!
[조준남/장어가게 주인 남편 : 장어는 색깔 선명하고 검푸르면서 그런 게 싱싱하고 좋은 거죠.]
손질한 장어는 초벌구이해야만 기름기도 쪽 빠지고 모양도 유지할 수 있다는데.
냄비에 파김치를 충분히 깔고 난 뒤 육수와 장어를 넣고 보글보글 끓여주면 안 먹고는 못 배기는 파김치장어 전골이 완성된다.
뽀얀 속살 자랑하는 담백한 장어와 매콤한 파김치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맛!
장어 골수팬은 물론이요 장어에 시큰둥하던 입맛도 푹 빠졌다.
[이진/경남 양산시 : 웬만해선 장어같은 거 잘 안먹는데 여긴 느끼하지 않고 뒤끝이 깔끔해서 전 느끼한 거 안 좋아하거든요. 깔끔한 거 좋아하는데 잘 온 거 같아요.]
[이재진/서울 발산동 : 기존 장어랑 틀리게 구워먹고 틀리게 전골식으로 먹게 되니까 파김치대로 맛이 괜찮고 장어는 장어대로 담백한 맛이 살아서 먹을만해요.]
[파김치 좀 더 갖다줘요. 너무 맛있어요.]
파김치 인기 하늘을 찌르니 한번으론 모자라다.
맘껏 양껏 무한리필!
장어와 파김치만 만나면 뭔가 아쉽다.
상추, 깻잎 등 다양한 쌈까지 전격 가세 입맛에 따라 골라서 싸먹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박순옥/서울 대림동 : 생강을 딱 곁들여 먹는 기분. 깻잎을 싸서 먹는 기분 넘 좋아요.맛있어요 후회가 없어요.]
[꿀꿀이죽 하나요.]
이름부터가 심상찮은 꿀꿀이죽은 장어 버금가는 인기를 누린다는데.
볶음밥 누룽지에 숭늉과 장어탕을 부어 만든 마무리메뉴다.
[이상숙/장어가게 주인 : 첨에 볶음밥만 하다가 우리 식구들끼리 밥 볶아먹고 숭늉 넣고 먹어 봤어요. 그게 너무 맛있고 고소해요. 너무 반응이 좋아서 꿀꿀이죽 하게 됐어요.]
파김치장어로 몸 보양하고 꿀꿀이죽으로 마무리해야 이 여름을 든든하게 날 수 있다.
[신형욱/서울 독산동 : 후덥지근해서 몸도 피곤하고 파김치가 다 됐는데 파김치에 장어를 먹으니까 힘이 솟고 오늘 하루도 잘 마무리 할 수 있을거같습니다. 파이팅!]
기운 불끈!
여름을 이기는 기찬 맛 하나면, 열 보약 부럽지 않습니다.
맛있게 먹는 보약 밥상!
파김치장어 전골로 올 여름, 지친 몸을 다스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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