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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현대그룹 모태 현대건설 '새 주인 유력'

강선우

입력 : 2010.07.01 21:06|수정 : 2010.07.0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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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현대·기아 자동차가 현대가의 모기업인 현대건설의 유력한 새 주인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어떤 배경이 있는지, 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건설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현대·기아차 그룹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정몽구 회장과 정몽준 의원, KCC의 정상영 명예회장 등 범 현대가가 이 문제를 두고 최근 회동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외환은행 8.7%, 정책금융공사 7.9%, 우리은행 7.5% 등 현대건설 보유지분 35%를 일괄 매각한다는 계획입니다.

시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인수가격이 3~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기업들은 일단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월드컵 기간 고 정주영 명예회장을 등장시킨 광고로 주목 받았던 현대중공업이 현대건설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고, 현대·기아차 그룹도 인수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이영규/현대·기아차 홍보이사 :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해서 회사는 어떠한 방침도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현대건설이 범 현대 계열 그룹의 모태인 만큼 장자인 정몽구 회장이 나설 수 밖에 없지 않냐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그동안 현대건설 인수에 강한 집착을 보여온 현대그룹이 최근 채권단으로부터 재무구조개선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도 현대차 그룹을 중심으로 한 범 현대가의 인수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습니다.

현대건설 채권단은 이달 초 매각 주간사를 정한 뒤 올 연말까지는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오늘(1일) 주식시장에서는 현대건설 인수 소문에 현대·기아차 그룹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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