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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스피드만으론 역부족…이제는 '기술 축구'

정규진

입력 : 2010.07.01 20:45|수정 : 2010.07.0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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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가 한 단계 도약한 건 틀림없지만 선진 축구와의 차이 또한 분명히 확인했죠. 4년 뒤 브라질에서 16강을 뛰어넘는 성과를 얻기 위해서 과연 어떻게 할 것인지, 앞으로 닷새에 걸쳐 집중적으로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1일)은 첫 순서로 기술축구의 필요성을 정규진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대표팀은 남아공 월드컵에서 강한 체력과 스피드로 한국 축구의 저력을 확인시켰습니다. 

하지만, 힘과 정신력만으로는 강팀을 위협할 수는 있어도 넘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대표팀은 6골을 넣었습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4골, 가로채기로 2골을 뽑았을 뿐 정교한 패스웍과 공간침투로 만들어낸 골은 없었습니다.

골문 앞에서 볼 컨트롤이 안 돼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

수비수도 이제 힘과 투지만으로는 안됩니다.

화려한 개인기를 갖춘 상대 골잡이를 묶기 위해서는 상황에 따른 위치 선정과 개인기술이 뒤따라야 합니다.

[허정무/월드컵 대표팀 감독 : 절대로 주눅 들지 않는 자신감은 얻었지만, 더 세밀한 축구에 대한 모든 기술적인 면에서 좀 더 어려서부터 체계적인 보완이 필요한데…]

허 감독의 말처럼 기술은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습니다.

유소년 축구부터 멀리 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유럽과 남미 같은 축구강국으로 유망주를 조기 유학시키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이정수/월드컵 대표팀 수비수 : 어린 선수들이 빨리 유럽리그에 나가서 좀 더 성장하면 이번 월드컵처럼 8실점하는 그런 경기는 안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승패에만 집착하는 우리 축구 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려서부터 즐기는 축구, 개인기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풍토가 형성돼야 기술축구의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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