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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5기' 시대 막 올랐다…'지방 권력' 대이동

유병수

입력 : 2010.07.01 20:09|수정 : 2010.07.0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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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민선 5기 지방자치가 오늘(1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시·도지사, 기초단체장, 지방의원까지 대거 야권으로 교체되면서 지방 권력 지도에 일대 변화가 이뤄졌습니다. 

먼저, 유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장으로 첫 재선에 성공한 오세훈 시장의 취임식.

오 시장은 25명의 서울시 구청장 가운데 21명이 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을 감안한 듯 무엇보다 소통과 통합에 힘쓰겠다고 몸을 낮췄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시의회, 자치구, 각 지역 대표, 다양한 시민단체의 의견을 경청하고 시정에 반영함으로써 대화와 타협의 시정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강원도에서 첫 민주당 도지사로 당선된 이광재 지사도 오늘 취임식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 판결로 취임과 동시에 업무가 정지됐고, 강기창 행정부지사 권한 대행체제로 전환됐습니다.

[이광재/강원도지사 : 이 시련이 끝나고 나면 강원도는 훨씬 더 단단해지고, 강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은 이렇게 합니다만, 마음의 짐을 드려 정말 죄송하고 반드시 극복하겠다는 다시한 번 저의 굳은 마음을 전합니다.]

취임식에는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수뇌부와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친노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권 여사는 오후에는 안희정 충남지사 취임식에도 참석해 지방 권력 구도가 크게 바뀌었음을 실감케 했습니다.

오늘 취임한 16명의 광역단체장 가운데 한나라당은 불과 6명, 나머지 10명은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소속입니다.

기초단체장도 한나라당은 82명으로 크게 줄었고, 야당이나 무소속이 146명이나 됩니다.
소탈한 취임식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현장행정을 강조해 온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의정부 가능 전철역에서 취임식을 가졌습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환경미화원 100여 명과 점심을 같이했고, 문석진 서대문 구청장은 간부들과 함께 주민들의 발을 씻겨주기도 했습니다.

창원, 마산, 진해 3개 시가 통합된 창원시도 박완수 시장 취임식과 함께 통합시의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신동환,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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