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타임오프제, 우여곡절 끝 시행…곳곳 갈등 여전

김형주

입력 : 2010.07.01 21:07|수정 : 2010.07.01 21:07

동영상

<8뉴스>

<앵커>

노조 전임자에 대한 임금 지급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타임오프제가 우여곡절 끝에 오늘(1일)부터 시행됐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업장에서 여전히 갈등과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차 계열사 중 유일하게 타임오프제 적용에 노사가 합의한 비엔지 스틸입니다.

오늘부터 회사가 임금을 부담하는 노조 전임자 수가 절반으로 줄면서, 전임으로 있던 일부 노조 간부가 생산 라인에 복귀했습니다.

[박헌조/BNG 스틸 노조 간부 : 조합 활동을 한 5년동안 하다가 이제 현장에 원직 복귀했는데, 너무 생소한 것도 많고 배울 것이 많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기존 전임자 55명 중 25명을 오늘 생산 현장에 복귀시켰습니다.

여전히 법적 전임자 15명보다는 많지만, 초과하는 15명에 대해선 노조가 급여를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법제도 시행에 순응하는 노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160여 개 노조는 총파업을 경고하며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국델파이와 대동공업 등이 이미 파업에 돌입했고, 기아차와 GM대우 노조도 파업을 결의하는 등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들어갔습니다.

사측도 강경합니다.

기아차 사측은 전임자 모두에게 오늘자로 무급휴직 상태가 됐음을 통보하고, 노조에 제공한 차량과 아파트에 대해 강제 회수에 들어갔습니다.

노동부는 이달 말부터 1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전임자 임금 지급 내역을 조사하는 등 타임오프제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오노영)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