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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어려운 것 알고 출마했다"

입력 : 2010.07.01 15:46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1일 결연한 모습으로 7.28 서울 은평을 재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전 위원장은 출마 선언문에서 "저의 삶이 들판에 핀 들꽃 같았듯이, 어렵더라도 당당하고 정의롭게 나가는 것이 저의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출마 기자회견이 열린 은평구 불광동 사무실 내 20여평의 회의실에는 2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몰렸으나 "이번 선거는 지역 위주로 치르겠다"는 이 전 위원장의 뜻에 따라 진수희 의원을 제외한 한나라당 의원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다음은 문답 요지.

--출마하면서 박근혜 전 대표나 친박(친박근혜) 의원들과 말할 기회가 있었나.

▲평소에 가깝게 지낸 몇몇 친박 의원들에게 "이제 당도 하나가 되자"고 했다. 제가 전당대회에 출마했다면 친박과 갈등이 고조되지 않겠는가. 그 갈등을 피하려고 전대 출마를 포기했다. 당이 하나된 모습을 위해 노력하겠다.

-- 김무성 당 원내대표와의 조율을 거쳤나.

▲조율은 없었다. 이번 선거는 철저하게 외로우리만큼 저 혼자 챙기겠다. 염려와 지원은 고맙지만 중앙당이든 서울시당이든 외부 인사든 은평에 와서 하는 지원은 사양하겠다.

-- 선거 전망은.

▲매우 어렵다. 어려운 것 알고 출마했다. 어려운 지역에 다른 사람들에게 희생하라고 할 수 없고, 내가 이곳에서 3선하고 41년을 살았으니 몸을 던지는게 낫겠다고 결정했다.

-- 출마 선언 전 이명박 대통령과 상의했는가.

▲이 대통령의 출국 전 국무회의를 끝내고 나오면서 "돌아오시기 전에 그만둬야 할지 모르겠다.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묵묵히 듣고 있었다.

-- 6.2지방선거 패인을 무엇으로 보는가.

▲정권이 바뀌면 경제가 잘되고 서민이 잘 살줄 알았는데 2년이 넘도록 어려운 국면이 지속된데 대한 비판의 표라고 생각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