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기 만화주인공 '원더우먼'이 섹시함의 대명사였던 자신의 복장을 근 70년 만에 바꾼다.
1941년 탱크톱에 별이 그려진 무릎길이 치마와 굽 높은 부츠 차림으로 등장한 원더우먼은 1950년대 들어 치마가 핫팬츠로 바뀐 것만 빼면 내내 같은 옷차림이었다.
그러나 만화책 600권부터는 굽이 훨씬 낮아진 신발을 신고 긴 바지와 모터사이클 재킷을 입은 '터프한' 원더우먼이 등장한다.
원더우먼 작가 짐 리는 "독자들은 악당을 물리치는 영웅의 능력에 어울리는 복장을 원할 것"이라며 원더우먼의 패션을 바꾼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이들 캐릭터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고 나이에 맞는 이미지를 주는 것은 우리의 일이자 능력"이라며 "40년대와 50년대 전성기를 누린 캐릭터에게 이같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면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ABC방송은 원더우먼이 옷을 갈아입더라도 옷에 그려진 별과 왕관, 무기로 들고 다니는 `진실의 밧줄'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1일 전했다.
1970년대 같은 이름의 TV 드라마에 원더우먼으로 출연한 배우 린다 카터는 "원더우먼은 새로운 시도를 할 준비가 된 캐릭터"라며 "맨다리가 드러나지 않는 데 독자들이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래도 섹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