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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만 사고 해역서 '죽음의 지대' 발견"

입력 : 2010.07.01 10:39

사고 유정서 방출되는 메탄가스로 산소 고갈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가 일어난 유정 주변의 메탄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서 산소가 고갈돼 생명체가 살지 못하는 '죽음의 지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사고 해역에서 조사를 각기 실시한 두 명의 과학자에 따르면 유정에서 흘러나오는 메탄가스가 산소를 빨아들이면서 해양 생명체가 살 수 없는 '죽음의 지대'가 형성되고 있다.

메탄 농도가 정상 수치의 10만배에 달한 경우도 있었다. 

조지아 대학의 과학자 서맨사 조이에는 기자회견에서 사고 유정에서 유출되는 원유 양의 최고 50%에 이르는 메탄가스가 흘러나오고 있다며 이처럼 높은 수치의 메탄가스는 해양 먹이사슬을 교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도한 메탄이 산소를 빨아들이는 미생물을 증가시킨다며 메탄이 깊이 1천-3천m 사이 해저층에 자리잡으면서 이 층의 산소 수치는 이미 위협적인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산소 수치가 제로인 지역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지만 산소를 완전히 고갈시킬 수 있는 양의 가스가 존재하고 있다"며 먹이 사슬의 밑바닥에 있는 플랑크톤 등의 유기체를 없애면서 해양 생태계에 재앙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멕시코만에서 열흘간 조사를 실시한 텍사스 A&M 대학의 해양학자 존 케슬러도 지난주 이와 비슷한 경고를 했다. 

그는 사고 유정으로부터 반경 5마일 이내의 수면과 해저의 메탄 수치가 놀랄 만큼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산소가 30% 고갈된 것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 책임 석유회사 BP의 피해보상기금 200억 달러를 관리하는 변호사 케네스 파인버그는 이날 미 하원 소기업 위원회에서 모든 피해보상 청구자가 보상금을 받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그는 특히 집값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보상을 청구한 사람들에게는 보상금을 줄 수 없다며 루이지애나로부터 새우를 공급받지 못해 장사를 쉬고 있다며 보상을 청구한 보스턴 레스토랑 주인도 보상금을 받을 수 없는 사례로 제시했다. 

이날 미국 정부는 콜로라도 주에서 임대한 유정과 관련해 부정확한 허위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이유로 BP의 미국 자회사에 52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BP 측은 이번 실수는 멕시코만 사고와는 관계없는 것으로 파일 자동화 시스템의 사소한 결함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멕시코만=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