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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차량이 오가는 대로 옆, 좁은 길.
길을 따라 한걸음씩 옮길 때마다 도시 소음은 멀어지고 눈앞에는 하늘 위로 길게 솟은 나무와 붉은 흙길이 나타납니다.
도심 한가운데라고는 믿겨지지 않은 이곳은 서초구에 위치한 산책로.
총 3.25Km에 이르는 이 길은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누릴 수 있는 도심 올레길입니다.
[정태근/서울 반포4동 : 시간이 없는 분들은 서울 근교에서 가깝고 제주도 올레길을 보다도 서리풀 공원의 올레길을 걸으면 그것보다 상쾌한 게 없겠죠.]
자칫 지겨울 수 있는 산책길에는 운동시설과 황톳길이 있어 활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김영신/서울 반포4동 : 아무 잡념 없이 자연을 바로 느낄 수 있으니까 좋았어요. 맨발로 걷는 게 신발하고 비교 안 될 만큼 건강에 좋은 것을 느꼈습니다.]
서초 올레길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누에다리.
아파트 8층 높이, 23.7M에 세워진 이 다리는 설치 당시부터 큰 화제였는데요.
수십 년전 아스팔트 도로가 개발되면서 단절된 녹색길이 이 누에다리 설치로 복원되었습니다.
[최윤호/서울 반포4동 : 누에다리가 생긴 이후에 몽마르뜨 뒷동산하고 성모병원 뒷동산하고 연결이 되어서 서리풀공원이 연결되었기 때문에 전망도 좋고 다리위에서 내려다보는 상쾌감도 있고 여러 가지 좋습니다.]
다리에 서면 눈앞에 펼쳐지는 서울의 광경도 멋집니다.
북측으로는 남산이, 남쪽으로는 우면산과 예술의 전당이 보입니다.
[채병훈/서초구청 공원녹지과 : 서울 시민들이 아주 많이 이용해서 저희가 추산하기로 하루에 만 명정도 이상 이용하는 걸로 보고 주말에는 저희들이 5만명 가까이 예상하고 있습니다.]
마냥 걷기 좋은 길도 있습니다.
짙은 녹음을 뽐내는 푸른 숲과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 그리고 한낮 더위를 씻겨주는 시원한 바람이 길벗이 되어 주는 길.
이 길은 송파구에 위치한 소리길입니다.
총 31km에 달하는 긴 거리를 걷는데 8시간은 족히 걸립니다.
석촌호수 주변을 한 바퀴 돌아 시작되는 소리길은 성내천, 장지천, 탄천 그리고 한강으로 이어져 물가를 끼고 걸을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해 조성된 도심 올레길인데요.
때문에 한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걸을 수 있습니다.
[서길희/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 천변 따라 걷다보면 굉장히 나무도 심어져 있고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도 들으며 걷을 수 있다는 것이 도시인들에게는 굉장히 좋은 것 같습니다.]
이런 도심 도보길은 제주 '올레'가 유명세를 타면서 각 자치구가 개발에 나서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들고 나는 게 편한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김효선/도보여행가 : 저녁식사 후 이른 아침 언제든지 아니면 밤늦게라도 송파소리길이 안전해서 들어오기 싶고 빠져나갈 수 있어요.]
아스팔트 포장길 속에서 여유로움을 잃어가는 지친 도시인들에게 도심의 올레길이 삶의 충전소로 다가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