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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줄줄이 '인상'…서민들 이자 부담 걱정

정호선

입력 : 2010.06.30 20:49|수정 : 2010.06.3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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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하반기에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자, 금융권에선 벌써부터 대출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무엇보다 서민들 이자 부담이 걱정입니다.

정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은행권 주택대출 금리가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국민, 우리, 신한은행은 3개월 변동형 주택대출 금리를 지난 주보다 0.01%포인트 올렸고, 은행채 연동 대출도 최대 0.26% 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새 기준금리인 코픽스 연동상품 금리도 신규 대출의 경우 많게는 0.4% 포인트 이상 뛰었습니다.

은행권의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반년만에 처음으로, 시장 전반에 무르익은 금리인상 분위기가 먼저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정성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자금수요가 늘고있고 특히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전반적인 금리상승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각종 산업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어, 금리 인상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에따라, 본격적인 금리 인상에 대비해 변동형 대출 금리는 가급적 고정형으로 갈아타고, 빚을 내 투자하기보다는 빚을 갚아가는 쪽으로 자금 계획을 세우라고 권합니다.

[김완중/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기존 대출자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증대할 가능성이 크고, 상대적 선제적으로 부채조정을 하려고 하더라도 주택시장의 부진이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서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여집니다.]

대출금리가 0.5% 포인트 오를 경우 가계 이자부담은 연간 1조 7천억 원 늘어나 하반기 서민 가계에 큰 부담으로 다가올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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