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이광재 '직무 정지' 갈등 격화…도정 운영 '혼선'

유병수

입력 : 2010.06.30 20:31|수정 : 2010.06.30 20:31

동영상

<8뉴스>

<앵커>

당선무효형을 받은 이광재 강원도지사 당선자의 취임일이 내일(1일)인데요. 직무수행을 요구하는 민주당과 안된다는 행정안전부 사이에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소속 의원 5명이 오늘 맹형규 행안부 장관을 방문했습니다.

이광재 당선자가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지방자치법의 직무정지 규정은 현직 단체장이 아닌 당선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전현희/민주당 의원 : 지금 당선자인 지방자치단체장의 신분이 아닌 이광재 당선자에게는 지방자치법상의 권한대행 규정을 적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하지만 맹형규 장관은 정부가 법위에 설 수 없다며 이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지난 2002년 경기도 가평 군수 당선자의 직무 정지 사례를 들어, 법 적용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당사자인 이광재 당선자는 오늘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일부터 도지사로서 강원도의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광재/강원도지사 당선자 : 제 목숨을 바쳐 최선을 다해서 제 인생 스스로에 대해서도 강원도민에게도 은혜를 갚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이 당선자는 도정운영은 행정부지사에게 맡기더라도 당연직인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각종 국제행사에는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소속 공무원이 이 당선자의 지시에 따를 경우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어서 직무정지를 둘러싼 도정의 혼선과 갈등은 취임직후부터 가시화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권순환(GTB), 영상편집 : 김선탁)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