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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16강 '투혼의 38일'…뜨거웠던 도전의 시간

서대원

입력 : 2010.06.29 20:20|수정 : 2010.06.2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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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우리 태극전사들은 월드컵 장도에 오른 지 38일 만에 사상 첫 원정 16강이라는 큰 선물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그럼 여기에서 그 뜨거웠던 도전의 시간들을 다시한번 되돌아 보겠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월드컵대표팀은 지난달 22일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다짐하며 장도에 올랐습니다.

[허정무/월드컵대표팀 감독 : 우리 선수들 모두가 의지와 열정으로 뭉쳐있고, 반드시 목표 달성을 하기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라이벌 일본과 평가전에서 2대 0 완승을 거두고 자신감을 충전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치른 벨라루스전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우승후보 스페인과 마지막 시험무대에서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다시 상승세를 탔습니다.

드디어 시작된 월드컵.

그리스와 1차전은 환상적이었습니다.

이정수가 전반 7분만에 한국의 월드컵 출전 사상 최단시간 골을 터뜨렸고, 주장 박지성이 쐐기를 박았습니다.

2대 0 완승.

쾌조의 출발이었습니다.

아르헨티나와 2차전은 너무 쉽게 내줬습니다.

오심으로 쐐기골을 허용하는 불운도 따랐습니다.

그래도 이청용의 만회골은 희망의 신호탄이었습니다. 

운명의 3차전.

선제골을 내주고 벼랑끝에 몰렸지만,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정수가 또 한 번 날았고, 박주영이 그림같은 프리킥으로 나이지리아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한국축구는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뤄냈습니다.

16강전은 눈물겨운 사투였습니다.

1대 0으로 뒤진 후반23분 이청용이 3경기 무실점을 자랑하던 우루과이 철벽 수비를 뚫고 동점골을 터뜨렸습니다.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고 8강 꿈은 끝내 좌절됐지만 태극전사들의 투혼으로 대한민국의 6월은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오늘(29일) 38일간의 원정을 마치고 월드컵 영웅들이 돌아왔습니다.

남아공 대장정은 막을 내렸지만 한국축구는 이제 4년뒤 브라질월드컵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영상편집 :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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