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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단체장·NGO "수정안 부결은 사필귀정"

입력 : 2010.06.29 16:26


세종시 수정안이 29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자 충청권 단체장과 시민단체들은 "당연한 결과"라며 환영했다.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는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된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라면서 "세종시 건설은 충청 발전뿐만 아니라 전 국토의 균형 발전을 위해 추진된 사업인 만큼 당초 취지에 맞게 원안대로 추진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자도 "(수정안 부결은) 사필귀정이다. 당연한 결과다."라면서 "대통령과 정부는 차질없는 세종시 원안 추진을 위해 성실하고 적극적인 태도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 역시 "세종시 수정안은 생명력을 다했다."라면서 "국토 균형 발전을 염원하는 전국의 지방민과 500만 충청인의 이름으로 수정안 부결을 환영한다. 2년 가까이 늦춰진 행정도시 건설이 원안대로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세종시 예정지인 충남 연기군의 유한식 군수 당선자도 "세종시 건설이 원안대로 추진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정안 부결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정부는 세종시 수정 논란으로 고통을 겪은 군민들이 하루빨리 안정된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세종시 건설에 속도를 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충청권 시민단체들도 수정안 부결을 환영하면서 정부가 이제라도 세종시 수정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사과하고, 원안 추진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상선 행정도시 무산저지 충청권 비상대책위원회 상임대표는 수정안 부결에 대해 '사필귀정'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이제라도 세종시 수정 논란으로 인한 국론분열에 대해 사과하고, 국민의 뜻에 따라 세종시 건설을 원안대로 추진하겠다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정안 부결은 세종시 논란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면서 "세종시 원안 추진을 위한 민.관.정 협력기구를 구성해 정부가 '수정안 부결' 이후의 후속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는지 감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금홍섭 충청권 비대위 집행위원장도 "수정안 부결로 행정도시 건설의 당위성이 다시한번 확인됐다."라면서 "정부는 이제라도 세종시 원안 추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다져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이두영 충북경실련 사무처장은 "세종시 수정안은 결국 부결됐지만, 충청권에는 지금 '수정안이 폐기돼도 정부는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 있다."면서 "세종시 문제를 둘러싼 국론 분열과 갈등, 지역민의 불안을 잠재우려면 정부가 하루빨리 세종시 원안 추진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 처장은 또 "충청권 3개 시.도지사와 지역 정당,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행정도시 정상추진 민관정 공동대책위원회'가 다음달 발족된다."라면서 "민관정 위원회를 통해 충청 발전은 물론, 국가 균형 발전에도 기여하는 세종시 건설 방안을 논의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반면 일부에서는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돼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봉식 세종시 주민 생계ㆍ보상비상대책위원장은 "사실 주민들에게는 세종시 원안보다 수정안이 더 도움이 될 텐데 세종시 문제가 너무 정치적으로 다뤄지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라면서 "원안대로 가면 과학비즈니스벨트도 사라지고 기업 유치도 어려워지는 만큼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전·청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