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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티셔츠 헐벗은 세계 어린이한테 입힌다

입력 : 2010.06.29 14:02|수정 : 2010.06.29 14:09

포유앤포미·아름다운가게 '티셔츠의 기적' 캠페인


"월드컵 응원 때 입었던 빨간색 티셔츠가 아프리카 어린이와 세계 난민에게 온기를 불어넣습니다."

지방자치단체와 비영리 공익법인 등이 힘을 합쳐 추위에 떠는 세계 각국의 어린이와 난민을 돕는 캠페인에 나섰다.

29일 캠페인단체 포유앤포미와 아름다운가게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신생아들이 저체온증으로 숨지는 것을 막고 재난이나 전쟁으로 인한 난민에게 의복을 제공하고자 월드컵 응원 때 입었던 붉은색 티셔츠를 모아 보내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티셔츠의 기적'으로 이름 지어진 이 캠페인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시민의 호응이 뜨거워 당초 아프리카로 한정된 지원 대상 지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남아공 월드컵을 기념해 아프리카에만 티셔츠를 보낼 예정이었으나, 캠페인이 본격화되기도 전에 전화로만 10만장 이상 접수되는 것을 보고 몽골과 중남미, 인도 등으로 기부 지역을 넓히기로 한 것.

티셔츠는 화물편으로 장기간 배송되는 과정에서 상하지 않도록 반드시 세탁해서 기증해야 하며 다른 옷이나 가방, 신발 등 재활용이 가능한 물품도 해당국에 보낸다는 방침이다.

캠페인에 동참하려면 다음달 1일부터 한 달 동안 전국에 있는 아름다운가게로 티셔츠 등을 보내면 된다.

서울 양천구와 양천구지역사회복지협의체가 '티셔츠의 기적'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하는 등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호응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양천구는 각 동 주민센터와 종합사회복지관, 양천지역자활센터, 청소년문화센터 등에서 기증을 받는다.

포유앤포미 관계자는 "티셔츠를 기부하겠다는 참여자나 수거를 돕겠다는 후원단체가 많이 늘었는데 그 물량을 외국으로 보내줄 단체는 부족하다"며 "해외 배송을 후원해 줄 단체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