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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만원만 내면 '1만배 수익'…노인 울린 다단계

(KNN) 표중규

입력 : 2010.06.29 07:53|수정 : 2010.06.2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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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식에 투자하면 여생 동안 높은 수익과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고 속여 수십억 원을 가로챈 다단계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노인 대상 다단계 사기 요즘 너무 흔하죠? 적극적인 대책이 절실해 보입니다.

KNN 표중규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적발된 다단계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부산 경남 등지에 9개 지점을 두고 상장될 주식을 선착순으로 준다며 노인들을 현혹했습니다.

198만 원만 내면 4개회사 주식 1850주를 주는데 2017년 상장되면 만배 이상 이득을 볼수 있다고 선전했습니다. 

이들은 실제 주식도 아닌 이런 주식교부증이나 주식교환증서를 나눠주며 노인들을 현혹시켰습니다.

피해자만 모두 4천 3백여 명.

모두 부산 경남일대의 고령자들로 드러난 피해액만 58억 4천여만 원에 이릅니다. 

[박재범/부산동부경찰서 지능수사팀 : 저희들이수사한 바로는 대부분 현실성 없는 계획이었고, 실제로 사업이 진행되는 부분은 자신들이 주장하는 바를 모두 살펴보아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노후를 생각해 빚까지 내 가입했던 노인들은 그저 막막할 뿐입니다. 

[김모 씨(73)/피해자통장에 있는거 조금하고 은행에서 대부를 해가지고 자식들한테 부끄러워서 얼굴을 못 들겠어요.]

경찰은 이 회사 대표인 회장 63살 강모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지점장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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