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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전대 나서는 친박후보, '박근혜 마케팅' 주력

입력 : 2010.06.28 15:25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나설 친박(친박근혜)계 후보들 사이에 '박근혜 마케팅'이 한창이다.

당내에서 '박근혜'라는 이름이 갖는 무게감을 방증하는 대목으로 보인다. 

재선의 이성헌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출마기자회견을 하면서 박 전 대표와 함께 찍은 큼지막한 사진과 '2012년 정권재창출과 한나라당의 미래를 위해 박근혜를 지키겠습니다'는 글귀가 적힌 병풍을 뒤에 세웠다.

병풍 때문에 벽에 그려진 국회 마크가 가려지자 국회 사무처가 규정 위반이라며 마이크 전원을 차단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출마선언에서도 "정권재창출의 희망은 박근혜라고 단언한다"고 언급한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표가 아침에 전화해 따뜻하게 격려해줬다"며 "박 전 대표의 동의없이는 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 

출마선언이 박 전 대표와 '교감'에 따른 것이라는 인상을 줄 수도 있는 듯한 발언이었다. 

30여분 뒤 같은 자리에서 출마선언을 한 한선교 의원도 박근혜 전 대표가 당을 맡았을 당시 천막당사의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운을 뗐다. 

한 의원은 이어 "정책정당으로서 한나라당을 재건하겠다. 박 전 대표의 `대국민 약속 실천백서' 발간 이후에도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약속들을 다시 챙기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주 박 전 대표에게 (전대에) 참여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면서 "대표가 `최선을 다하시라`고 말했다"고 전한 뒤 "이제 출마선언을 했으니 대표에게 전화를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친박계로 지난 22일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재선의 이혜훈 의원은 출마선언에서 박 전 대표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전 대표가 격려의 말을 해줬느냐'는 질문에 "그걸 내가 공개하면.."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3선 서병수 의원도 29일 예정된 출마선언에서 자연스럽게 박 전 대표를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전 대표가 이번 전대후보 '교통정리'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만큼 이들이 전한 박 전 대표의 발언은 각자 입장에서 유리하게 해석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