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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년만의 '보상판정'?…심판의 오심에 운 잉글랜드

최우철

입력 : 2010.06.28 07:12|수정 : 2010.06.2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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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대회는 심판의 오심이 유난히 잦은 것 같습니다. 지금 보신 독일과 잉글랜드전 오심이 대표적인데 그래서 비디오 판독이 빨리 도입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잉글랜드가 2대 1로 뒤진 전반 38분, 램퍼드의 강력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안쪽으로 떨어집니다.

느린 그림으로 보면 공이 골문 안쪽으로 확실히 넘어간 명백한 골이었지만 주심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차범근/SBS 월드컵 해설위원 : 이런 건 완전히 골로 선언이 됐어야 하는데 월드컵 주심 답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램퍼드는 머리를 감싸쥐며 괴로워했고, 동점 기회를 날린 잉글랜드는 후반 들어 허무하게 무너졌습니다. 

두 팀의 악연은 1966년 결승전 때도 있었습니다.

상황은 지금과 반대였습니다.

2대 2 동점에서 잉글랜드 허스타가 찬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바깥, 그라운드 쪽으로 튀어나왔습니다.

하지만 심판은 홈팀인 잉글랜드의 골을 선언했습니다.

잉글랜드는 힘이 빠진 독일을 상대로 쐐기골까지 뽑아내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당시 우승컵을 도둑맞았다며 이를 갈았던 독일로서는 44년 만에 보상판정을 받은 셈입니다. 

[독일팬 :  잉글랜드에게 1966년의 복수를 했습니다. 마침내 해냈습니다.]

독일은 잉글랜드와 월드컵 맞대결에선 2승 2무 1패로 한발 앞서게 됐습니다.

양팀 간 5번의 만남에서 연장전 없이 90분 만에 승부가 갈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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