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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 다한 명승부…태극전사, 한국 축구 저력 과시

손근영

입력 : 2010.06.27 07:15|수정 : 2010.06.2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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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6일) 한국의 16강전 아주 아쉬웠습니다. 가능할 것 같았던 2번째 동점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는데요. 8강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우리 선수들, 최선을 다해 명승부를 보여줬습니다.

포트엘리자베스에서 손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전반 5분 박주영이 절묘하게 감아찬 프리킥이 골대를 튕겼습니다.

초반 흐름을 압도할 수 있는 멋진 슛이었는데, 불운이었습니다.

월드컵 팀은 3분 뒤 골을 내주고 끌려갔습니다.

포를란이 연결한 크로스를 수아레스가 쉽게 밀어넣었습니다.

정성룡 골키퍼의 판단 착오였습니다.

월드컵팀은 후반들어 거세게 반격했습니다.

23분에 드디어 우루과이 골문을 열었습니다.

기성용의 프리킥이 상대 수비수 머리 맞고 다시 떠오르자 이청용이 헤딩으로 받아 넣었습니다.

위치 선정이 좋았습니다.

환호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35분에 결승골을 허용했습니다.

이번에도 수아레스였습니다.

김정우를 제친 뒤 오른발로 감아찬 슛이 골대 구석에 빨려들어갔습니다.

월드컵팀은 다시 균형을 맞추기 위해 혼신을 다했습니다.

42분에 이동국이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슛이 약했습니다.

모두 땅을 쳤습니다.

종료 휘슬이 울렸습니다.

40년만에 8강 진출에 성공한 우루과이 선수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태극전사들은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허정무/월드컵 대표팀 감독 : 경기는 우리가 지배를 하고 경기는 잘하면서도 찬스에서 골을 못 넣었던게 골을 너무 쉽게 주고, 찬스에서는 골을 못 넣은게 패인이라고 봅니다.]

[오스카 타바레스/우루과이 대표팀 감독 :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습니다. 한국 축구의 독특하고 직설적인 플레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8강 문턱을 넘지는 못했어도 한국 축구의 저력을 선보인 명승부였습니다.

한국 축구의 위대한 도전은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한 승부였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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