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주택가에서 여대생을 납치해 몸값을 요구하다가 피해자를 살해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 여성은 납치 이틀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는데, 경찰의 부실수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TBC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용의자 25살 김모 씨가 은행 현금 인출기에서 납치 피해자 가족들이 송금한 돈을 인출하는 모습입니다.
김씨가 대구시 수성구 주택가에서 여대생 26살 이모 씨를 납치한 건 그제(23일) 새벽 2시 무렵.
같은 날 오전 7시 40분 쯤 김 씨는 이 씨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해 몸값으로 6천만 원을 요구했고, 5차례에 걸쳐 피해자 가족들이 보낸 돈 250여만 원을 빼냈습니다.
협박전화 직후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비공개 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은행 CCTV에 찍힌 차량 번호판을 토대로 어젯밤 8시쯤 집 부근에서 김씨를 검거했습니다.
하지만 납치된 이 씨는 경남 거창 인근 고속도로변에서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용의자 김 씨는 납치 20시간 만인 그제 밤 10시쯤 자신의 차량 안에서 이 씨를 목졸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모 씨/납치 용의자 : 저 혼자 (범행을) 했습니다. 빚 때문입니다. 죄송합니다.]
피해 여성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경찰의 부실수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납치 당일인 그제 저녁 용의자의 차량을 발견해 추격전까지 벌였지만 검거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가 살해되기 전 범인을 검거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겁니다.
[수사 관계자 : 열병합 발전소에서 (추격이) 시작돼서, 놓친 지점이 000 주변이다. 차를 놓친 지점이…]
또한 수사 관계자들에게만 보내야 할 용의자 정보를 일반인들에게까지 발송하는 등 어이없는 실수가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