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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위성 발사체, 발사 중단 올해 6번째

입력 : 2010.06.25 10:23

발사 성공률은 96%…25차례 발사중 1차례만 실패


천리안 위성의 발사 시도가 이틀째 무위로 돌아간 가운데 같은 모델 발사체의 발사 연기가 올해만 여섯번째인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천리안 위성을 우주로 쏘아올릴 발사체는 프랑스 아리안스페이스(Arianespace)사의 아리안-5ECA 모델이다.

천리안 위성에 앞서 이 모델의 발사체로 남미 프랑스령 가이아나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유럽 위성도 발사 일정이 3차례나 연기됐다.

당초 3월 24일 발사되려 했으나 발사체 1단의 전자밸브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에 따라 이틀 뒤인 같은 달 26일로 미뤄졌다.

그러나 26일 발사 12시간 전 액체헬륨의 서브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하면서 발사는 2주 뒤인 4월 9일로 연기됐고 또다시 발사시각을 42초 앞둔 시점에서 액체헬륨 주입.배출 및 압력조절장치에 문제가 발견돼 카운트다운은 중단됐다.

이처럼 3차례 연기를 거듭한 끝에 유럽 위성은 결국 한달 보름 가량 뒤인 5월 21일 발사됐다.

천리안 위성도 당초 24일 오전 6시 41분(현지시각 23일 오후 6시 41분) 가이아나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발사를 47분 37초 남긴 상황에서 발사체 상단과 1단 압력저하가 감지되면서 발사가 중단됐다.

아리안스페이스사의 오작동 센서 교체 등 과정을 거쳐 발사일정이 24시간 뒤인 25일 오전 6시 41분으로 미뤄졌으나 카운트다운은 발사 17초를 남기고 멈췄다.

이에 가이아나우주센터와 아리안스페이스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관계자들의 점검이 이뤄진 뒤 발사시각이 오전 7시 48분으로 조정됐으나 이마저도 발사 16초를 남기고 중단됐다.

발사중단 원인과 관련, 이상률 항공우주연구원 위성연구본부장은 "발사체 1단의 압력저하가 계속 발생했다."라며 "24일 발사중단 이후 아리안스페이스사는 압력저하가 정상 발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는데 재시도 과정에서 압력저하 수준이 더 컸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2005년에도 아리안-5ECA 모델 발사가 4일 동안 지연된 것을 비롯해 2006년에는 한기의 발사가 3차례 연기된 적이 있으며 2007년에도 두기의 발사가 각각 하루씩 미뤄졌다.

이어 2008년에는 두기가 3차례 발사 지연됐으며 지난해 역시 2차례의 카운트다운 중단으로 99분간 발사가 미뤄졌다.

이처럼 이 모델 발사체의 발사 연기가 해마다 반복되고는 있지만 발사 성공률은 96%에 이른다.

2002년 12월 첫번째 발사만 실패했을 뿐 2005년 2월부터 최근까지 24차례 연속 성공적인 발사서비스를 제공해온 것이다.

한편 아리안-5ECA 발사체는 액체산소와 액체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2단 액체로켓 발사체로 길이는 50.5m, 무게는 780t에 달하고 이륙시 총 추력은 1천325t이다.

(가이아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