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4일 치러질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후보들이 대거 출마하면서 적정한 선으로 후보를 추리는 '컷오프'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현재까지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인사는 안상수,홍준표,정두언,남경필,이혜훈,정미경,조전혁 의원과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등 8명에 달하고,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에도 최소한 3-4명이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여 그 수는 10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재선의 이성헌 의원도 27일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후보간 정견발표나 토론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당원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등을 통해 최대 9명 정도까지 압축하는 일종의 '예비선거'를 치르자는 의견이 나오는 것.
당 전대준비위원인 구상찬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너무 많은 후보가 나오면 토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그래서 예선전 성격의 컷오프를 거쳐 최대 9명 정도를 추려 실질적인 토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아 이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전대준비위원은 "제한된 시간 내에 TV 토론 등을 갖기 위해서는 후보가 10명 이상이면 안된다는 의견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는 방송 토론회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될 수 있지, 거액의 기탁금을 낸 후보를 여론조사만으로 선별해 탈락시키는 것은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다만 출마 선언을 했더라도 거액의 기탁금에 대한 부담 때문에 내달 5일까지 후보 등록을 하지 않는 이도 있을 수 있어 '컷오프'가 현실화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번 전대에서 과거처럼 권역을 돌며 체육관에서 대의원을 모아 놓고 유세를 하는 방식은 예산 문제와 시대 분위기 등을 감안해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호남,영남,충청 등 전국을 4~5개 권역별로 나눠 대학생이나 재래상인, 젊은 학부모 등을 상대로 일종의 '타운미팅'을 갖는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1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전대에서는 미국의 경우처럼, 유명 찬조연설자를 둬 국민의 관심을 끄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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