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중국 축구팬 자국대표팀 상대 소송

입력 : 2010.06.24 10:29|수정 : 2010.06.24 12:56


한국이 첫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한 것을 비롯해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 국가들이 선전하는 가운데 중국의 한 열혈 축구팬이 월드컵 본선에 합류하지 못한 자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청두(成都)의 천(陳)모씨가 남아공 월드컵 진출이 좌절된 중국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청두의 쑹원(宋文)법원에 민사 소송을 제기했으며 법원은 7일 이내에 이 소송의 처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가 24일 보도했다. 

천씨는 소장에서 1997년부터 중국 대표팀에 애정을 쏟아왔던 열혈 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중국은 지금껏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단 한 차례 본선 무대를 밟았으며 그때도 예선 3경기에서 9골을 내준 채 한 골도 넣지 못할 만큼 부진했다"며 "이번 월드컵에서도 관객으로 전락, 중국 축구 팬들을 우울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중국 대표팀의 월드컵 진출 좌절은 도박과 승부 조작, 심판의 편파 판정 등 온갖 비리에 의한 것이며 이 때문에 축구 팬들이 철저히 우롱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국가대표팀은 중국의 축구 팬들과 일종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월드컵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고 축구팬들은 이를 지켜보면서 기뻐하고 즐길 권리가 있다"며 "대표팀의 불성실한 의무 이행은 마땅히 처벌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이 월드컵에 진출, 축구팬들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법원이 적절하게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베이징대학 법학과 저우쥔예(周俊業) 교수는 "대표팀은 민사소송법상 소송 대상이 될 수 없고 축구팬들과 서면이나 구두로 계약을 체결한 것도 아니다"며 "이번 소송은 법적으로 성립될 수 없다"고 밝혔다.

누리꾼들도 "월드컵 진출이 무산돼 안타깝긴 하지만 소송까지 제기할 일은 아니다"며 "이름을 알리려는 '노이즈 마케팅' 아니냐"고 꼬집었다. 

천씨는 이에 대해 "순수성을 의심하거나 비판적인 얘기들이 있는 걸 알고 있다"며 "그러나 대표팀에 실망한 수 많은 축구팬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중국 축구가 발전할 수 있다면 어떤 비난도 감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한국과 일본이 공동 개최국으로 자동 진출권을 따냈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본선 진출 말고는 지금까지 월드컵에 초대받지 못했다.

(선양=연합뉴스) 남아공 월드컵 차두리 인터뷰 커플 월드컵 베컴 생생영상 차바타 이영표 김남일 인민복근 이슈영상 월드컵 이슈 앙리 북한 패배 정대세 엄친아 차두리 조종설 따분한 월드컵 메시 마라도나 골영상 이정수 골영상 박주영 골영상 박지성 골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