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패배 이후 한나라당 내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조우'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모임인 여의포럼(간사 유기준)은 오는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6.2 지방선거 민심 변화의 분석과 한나라당 쇄신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갖는다고 24일 밝혔다.
여의포럼측은 모임 창립 2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 자리에 박 전 대표와 김 원내대표의 참석을 요청했다.
포럼 회원으로 현재 공석인 당 대표를 대신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원내대표는 참석 의사를 밝혔지만, 박 전 대표는 아직 답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행사에 나란히 참석할 경우 보도진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때 `친박계 좌장'으로 불렸던 김 원내대표는 지난 2월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논란 때 "정부 분할에 따른 비효율이 거의 없는 독립기관들을 세종시로 보내자"며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원안 고수론자'인 박 전 대표가 "가치없는 얘기다. 친박에는 좌장이 없다"고 언급하면서 두 사람간 사이가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넌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로 두 사람은 본회의장에서도 서먹한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나 지난 8일에는 본회의장에서 웃는 얼굴로 반갑게 악수해 관계가 개선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박근혜 전당대회 출마론'이 한창일 때, 김 원내대표가 사석에서 박 전 대표가 당 대표가 되는데 걸림돌이 된다면 자신의 자리도 내놓을 수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진 점도 두 사람간 `해빙 무드'를 점치는 근거가 됐었다.
비대위원 선정을 놓고도 김 원내대표가 친박계를 집중 배려했다는 얘기도 있다. 이를 놓고 친이계 내부에서는 김 원내대표를 "트로이의 목마"라며 의혹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친이(친이명박)계 핵심이자 지방선거 당시 기획위원장을 맡았던 정두언 의원이 토론자로 나설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