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 축구 16강에 두번째 진출..아시아 최강으로 부끄럽지 않다"
중국 스포츠 전문 사이트인 화티왕(華體網)은 23일 새벽 한국이 이번 월드컵 축구 16강에 진출한 데 대한 이같이 제목으로 부러움을 표시했다.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경기가 이날 새벽에 치러져 중국 조간신문들은 한국의 16강 진출 뉴스를 싣지 못했지만 신화통신과 중국중앙인민라디오방송(中國人民廣播電臺.CNR)은 긴급 뉴스로 내보냈고 관영 CCTV도 매시간 보도를 했다.
신화는 '한국이 아프리카 독수리를 꺾었다'고 감탄을 표시했고 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사는 숨은 '살수(殺手)' 이정수가 한국을 16강에 끌어 올렸다고 이정수를 치켜세웠다.
신화와 중국신문사, 그리고 CNR 등의 보도 내용은 즉각 포털 사이트를 장식했고 한국에 대해 '아시아 자존심을 살린 아시아 최강', '아프리카를 제압한 한국' 등 찬사가 쏟아졌다.
중국은 북한이 지난 21일 포르투갈에 7-0으로 대패했을 때 이것이 아시아 축구의 수준이라며 이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자국팀에 대한 실망과 애석함을 달랬다.
작가겸 언론인인 장수징(江肅京)은 22일 당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에 기고한 칼럼에서 아시아 축구의 수준을 자조하는 내용의 유행어를 소개했다.
칼럼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부처님에게 한국이 언제 월드컵 축구에서 우승할 수있느냐고 물은후 50년후라는 답변을 듣고 울었다고 한다.
일본인의 같은 질문에 대한 부처의 답변은 100년이었다.
일본인들도 암담해 역시 눈물을 흘렸다.
중국인은 더욱 비참했다.
부처가 중국인의 질문에 대답을 못하고 울고말았다는 것이다.
아시아 축구의 수준과 그중에서도 뒤지는 자국 축구 실력에 탄식한 중국인들은 한국의 16강 진출이 마냥 부러울 수밖에 없다.
중국인들이 부러워 하는 한국의 스포츠는 축구만이 아니다.
피겨스케이팅과 스피드스케이팅 등 동계 올림픽 종목이 대표적이다.
류펑(劉鵬) 중국 체육총국장은 최근 한 한국관계자의 면담에서 지난 2월 개최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이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우승을 비롯해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획득, 역대 최다 메달을 따며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5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룬데 대해 감탄을 표시했다는 전언이다.
중국인들은 아직 골프가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지만 한국 선수들이 PGA와 LPGA에서 경이적인 성적을 올리고 있는데 대해 신기한 눈길을 보내고 있다.
중국은 하계올림픽과 각종 스포츠 경기에서 세계적인 강자로 부상했지만 아직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종목에서 한국이 선전하고 있는데 부러움을 보내는 한편 "한국이 하는데 우리도 할수 있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