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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투자기업들 "대체부지 찾아야 하나"

입력 : 2010.06.22 10:43|수정 : 2010.06.22 18:05

"수정안 국회 부결땐 투자이유 없다"


세종시 수정법안의 국회 처리를 앞둔 가운데 세종시에 투자하기로 한 기업들은 수정안 부결시 세종시에서 발을 빼 대체부지를 찾는 등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22일 투자 기업과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에 따르면 기업들은 세종시에 들어가는 이유는 수정안에 포함된 각종 메리트였는데 만약 국회에서 부결돼 혜택이 없어진다면 투자를 할 필요성이 없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다.

세종시 수정안은 기업들에 원형지를 공급해 작은 비용으로 `입맛'에 맞게 공장부지를 조성하도록 조건을 부여했고, 소득세와 법인세 혜택에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등 시너지효과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는 원안에는 포함되지 않은 조건들이다. 투자 기업들은 다시 원안으로 돌아간다면 `기업하는' 입장에서 기본적으로 선택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으로 본다.

따라서 대체부지를 찾는 등 현실적인 대안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165만㎡의 부지에 그린에너지와 헬스케어 사업에 2조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삼성그룹은 일단 국회에서 최종 결론이 날 때까지 기다리겠지만, 수정안이 무산되면 대체부지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만약 수정안이 무산되면 별도의 대체부지를 찾든지 아니면 삼성 각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여유부지를 활용하든지 하는 방안을 놓고 내부 논의를 해봐야 할 것"이라며 "우리가 필요한 부지가 50만평인데 대체부지를 찾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조3천27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한화그룹도 국방미래기술연구소를 연내에 착공하기를 희망했지만 수정안이 부결된다면 다른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대체부지를 찾는 등 원점에서 논의를 다시 해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세종시 수정법안이 마련된다는 전제하에 정부와 투자 양해각서를 맺었지만 수정안이 부결되면 무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도 국회에서 어떤 결론이 날지 상황을 지켜보겠지만, 수정안이 부결되면 식품바이오연구소 설립 계획을 재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수정안에서)여러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등 좋은 조건이 있어 세종시에 연구소를 설립하려 했던 것이므로, 원안대로 간다면 재검토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웅진그룹은 공장이 들어가는 시기가 2012년으로 잡혀 있어 대안 마련을 서두를 필요가 없지만 세종시 원안대로라면 사업 계획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생각이다.

웅진 관계자는 "지금 당장 대체부지 검토 등 대안을 찾고 있지는 않다"며 "일단 법안이 어떻게 통과될지를 지켜보고 그 이후에 대안을 마련하더라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수정안이 폐기되고 원안에다 플러스 알파를 한다 해도 시간이 걸리게 될 것이고, 관련해서 또 다른 쟁점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면서 "애초 기업들이 예상했던 메리트들이 없어진다면 세종시에 투자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