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편이 낫다" 비판 고조
미주동포가 가장 많이 사는 로스앤젤레스(LA) 지역의 한인회가 둘로 쪼개지는 양상을 보여 동포사회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제30대 LA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가 상대후보의 자격 박탈로 단일후보가 된 스칼렛 엄 현 한인회장의 무투표 당선을 공고하자, 이에 반대하는 일부 동포들이 별도의 '새 LA한인회'를 구성하고 회장까지 선출한 것.
이른바 '새 LA한인회장' 선거관리위는 21일 단독 출마해 역시 무투표 당선된 박요한 후보에 대한 당선증을 수여하고 이달 30일 회장 취임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 후보는 LA한인회장 선관위로부터 선거관리규정 위반 등을 이유로 입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후 "선관위 결정을 무효"라며 법원에 예비금지명령을 신청했으나 기각되자 '새 LA한인회' 회장선거 후보로 출마했다.
새로 출범한 '새 LA한인회'가 한인사회에서 얼마나 정당성을 얻을지는 미지수다. 대다수 한인이 지난달 제30대 LA한인회장 선거 과정에서의 나온 각종 잡음에 크게 실망하던 차에 또 다른 한인회까지 생겨나 한인회 자체에 대한 불신이 너무 커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LA한인회가 없어지는 것이 낫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한 동포신문은 사설에서 "LA 한인회는 LA 한인 사회를 위한 봉사단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면서 "지금처럼 명분 없는 싸움만 하는 한인회라면 두 개가 아니라 하나도 없는 편이 낫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현 LA한인회를 지지하는 'LA한인사회 분열저지 대책위'라는 단체까지 출범해 21일 "'새 LA한인회'라는 분열단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LA총영사관 관계자는 "한인사회가 분열되지 않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줘야 할 텐데 우리로서도 곤혹스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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