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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계-우즈벡계 충돌…사망자 2천명 육박

이주상

입력 : 2010.06.19 20:07|수정 : 2010.06.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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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의 민족 분규로 인한 사망자가 2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질서회복을 위해 파병을 검토하고 있고 유엔은 기금 조성에 나섰습니다.

파리에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툰바예바 키르기스 과도정부 대통령은 키르기스계와 우즈벡계의 민족충돌로 숨진 사람이 2천 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집계된 사망자 190여 명보다 10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대규모 폭력은 차츰 진정되고 있지만, 아직도 오슈를 비롯한 남부 상당수 지역에서 폭도들의 간헐적인 공격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UN은 이번 민족분규로 집을 떠난 난민과 분규로 고통받는 사람 등 백만 여명이 구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쿠르바노바/우즈벡 난민 : 집이 불에 타서, 집이고 가족이고 다 잃었어요. 사람들은 모두 거리로 나와 있는데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어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7,100만 달러의 긴급 구호기금 조성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이미 120여t의 구호품을 보냈고 미국과 유럽연합을 비롯해 한국, 일본, 핀란드 등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폭동이 일어난 지역에는 구호품이 도착해도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주요 거점 지역에 질서 회복을 위한 파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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