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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파울에 노골 선언…판정에 날아간 명승부

박민하

입력 : 2010.06.19 19:40|수정 : 2010.06.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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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현지앵커>

지난 밤 미국과 슬로베니아의 대결은, 모처럼 손에 땀을 쥐게하는 공방전으로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심판의 어이없는 판정이 이번 대회 최고의 명승부에 오점을 남겼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전반의 경기흐름은 슬로베니아가 주도했습니다.

13분 비르사가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이 골문으로 빨려들어갔습니다.

전진 수비하던 하워드 골키퍼가 손 쓸 틈조차 없었습니다.

42분엔 루비얀키치가 오프사이드 함정을 뚫고 들어가 추가골을 터뜨렸습니다.

슬로베니아가 처음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짓는 듯 했습니다.

후반들어 양상이 바뀌었습니다.

미국의 도너번이 물꼬를 텄습니다.

후반 시작 3분 만에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가 사각에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한다노비치 골키퍼가 얼굴로 날아온 슈팅을 본능적으로 피할 수 밖에 없을 만큼 강력했습니다.

후반 37분에는 알티도르가 떨어뜨려 준 공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마이클 브래들리가 동점골로 연결했습니다.

아버지인 밥 브래들리 감독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내는 순간이었습니다.

후반 40분에는 도너번의 프리킥을 에두가 차넣어 골망을 흔들었는데 쿨리벌리 주심은 그 전에 반칙이 있었다며 노골을 선언했습니다.

미국팀은 땅을 쳤고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도너번/미국 대표팀 공격수 :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월드컵에서 그런 훌률한 골을 빼앗아 가다니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정확히 어떤 파울인지 심판과 피파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은 애매한 판정으로 승점 3점 대신, 승점 1점만 추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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