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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물러설 곳 없다! 허정무 '파부침주' 출사표

최희진

입력 : 2010.06.19 19:18|수정 : 2010.06.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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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밥 지을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배를 가라앉히겠다. 이런 뜻의 고사성어로 '파부침주'라는 말이 있는데 그야말로 죽을 각오로 배수진을 치고 싸우겠다는 뜻이죠? 허정무 감독이 우리의 16강 진출 여부가 달려 있는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먼저, 러스텐버그에서 최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이지리아전에 임하는 허정무 감독의 각오는 비장했습니다.

중국 진나라 말기 전쟁터에 나가는 항우의 고사까지 인용했습니다.

[허정무/월드컵대표팀 감독 : 대한민국 축구선수의 이름으로 '파부침주'의 심정으로 준비를 하자 하고 이야기 했습니다.]

'파부침주'는 살아 돌아오기를 기약하지 않고 결사적으로 싸운다는 뜻입니다.

허정무 감독은 이런 마음가짐으로 반드시 나이지리아를 잡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허정무/월드컵대표팀 감독 : 우리는 비기겠다고 나서지 않겠습니다. 비기자는 경기는 굉장히 어려운 경기입니다. 가능하면 이기는 경기를 하되, 뒷문 열어놓고 뛰쳐나가지는 않겠습니다.]

상대에 대한 분석도 마쳤습니다.

[허정무/월드컵대표팀 감독 : 상대가 수비 때 블록을 형성하지만 강한 압박은 보이지 않는다. 최대한 이 점을 이용하겠다.]

아르헨티나전에 나섰던 베스트 11 가운데 한 두 명을 교체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오른쪽 윙백에 오범석 대신 차두리의 출전 가능성이 높고,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의 짝으로 염기훈과 이동국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전은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 걸린 운명의 일전입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김대철,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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