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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비버리힐스가?…아파트 '튀어야 팔린다'

한주한

입력 : 2010.06.19 20:04|수정 : 2010.06.1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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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주택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이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자 건설업체간의 이른바 튀는 마케팅 경쟁이 치열합니다. 파격적인 디자인을 채택하거나 추가 공간을 제공하는 등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한주한 기잡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에 들어설 한 아파트의 모델 하우스입니다.

숲와 계곡, 지평선 등의 자연을 형상화한 외관 디자인을 건물마다 차별화해 적용했습니다.

[손석숙/모델하우스 방문객 : 세련되어 보이고요. 아파트 느낌이 덜 나고 자연스러울 것 같고.]

미국의 부촌 비버리힐스를 연상케 하는 이 아파트는 3개 블록을 세명의 외국인 디자이너가 나누어 각각 설계를 했는데, 디자인에 따라 블록별로 청약 경쟁률이 크게 차이가 났습니다.

천편일률적인 일자형 모양에서 벗어나, 튼튼한 뿌리 부분이 나무 기둥을 떠받치는 모양으로 건물을 디자인하는가 하면, 저층부 테라스를 돌출시켜 마치 공중에 뜬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합니다.

[김진수/디자인 업체 부사장 : 디자인적으로도 차별화된 특징을 갖고 있으면 실주거 가치 뿐만 아니라 자산 가치 측면에서도 굉장히 메리트를 줄 수 있는 하나의 요소가 될 것같다.]

추가 공간을 별도 비용 부담 없이 제공하는 이른바 '덤' 마케팅도 활발합니다.

발코니 면적을 가구당 최대 15㎡까지 제공하고, 천장 높이를 기존 아파트 보다 크게 높이거나, 주차 공간을 넓히는 아파트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분양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이 아파트를 보다 다양한 모습으로 거듭나게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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