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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F-5 전투기 또 '추락'…조종사 2명 '순직'

정영태

입력 : 2010.06.18 20:11|수정 : 2010.06.1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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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네, 다음 뉴스입니다. 우리 공군의 F-5 전투기 1대가 동해상에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순직했습니다. 지난 3월 같은 기종의 전투기 2대가 추락한 지 석달 만에 또 사고가 났습니다.

정영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18일) 오전 10시 반쯤 강릉 18전투비행단 소속의 F-5 제공호 전투기 1대가, 사격훈련을 마치고 귀환하다 기지에서 1.8km 떨어진 동해상에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전방석 조종사 정성웅 중위와 후방석 조종사 박정우 중령이 실종됐다 2시간여 만에 사고 해역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2명 모두 기체 밖에서 발견됐고, 비상탈출에 사용하는 낙하산이 일부 펴져 있었습니다.

[김성희/해경 경비정 정장 : 낙하산이 보여서 건져보니까 그 밑에 조종사 한 분이 있었고, 심한 해무로 인해서 10m 밖에 앞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우리 경비정도 운행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공군은 사고 당시 해상에 안개가 끼어 있었지만 비행을 제한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공군은 낙하산 탈출을 시도했던 점을 감안해 기체 결함 가능성과 조종사가 수평선을 하늘로 착각하는 버티고 현상, 즉 '비행착각' 때문일 가능성을 동시에 조사하고 있습니다.

공군은 이에 따라 비상출격을 제외한 전 전투기의 비행을 중단하고 긴급 안전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7~80년대에 순차적으로 도입된 F-5 전투기는 2000년 이후 8건의 사고를 냈고, 올해도 2건의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특히 지난 3월 강원도 황병산에서 F-5 전투기 2대가 추락한데 이어 천안함 사태 후 전투태세 완비를 강조하는 때에 또 다른 추락사고가 발생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허춘,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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