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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 '음료수'도 철저하게 과학적으로!

김요한

입력 : 2010.06.18 20:19|수정 : 2010.06.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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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축구선수들은 경기 중에 수분과 영양분 보충을 위해 음료를 자주 마십니다. 하지만, 목 마르다고 벌컥벌컥 마시는 게 아니라, 다 경기력 유지를 위한 원리에 따라 마신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오늘(18일) 월드컵의 과학에선 음료에 담겨있는 과학을 분석했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선수들은 경기 중 짬이 날 때마다 음료를 마십니다.

하지만 벌컥벌컥 양껏 마시지 않습니다.

한 번에 작은 우유팩 한 개 분량인 200cc 정도씩 마십니다. 

그 이상 마시면 복부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격한 운동을 하면 혈액이 관절주변으로 몰리면서 내장으로 가는 혈액이 줄어 소화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은 경기 시작 3시간 전엔 500cc, 한 시간 전과 시작 직전에는 200cc의 이온음료를 마십니다. 

우리 몸은 혈액 내 수분함량이 2% 부족해질 때부터 갈증을 느끼는데, 이 때 음료를 마셔봐야 별 효과가 없습니다.

[김현철/2006년 월드컵대표팀 주치의 : 순간적으로 판단을 한다든지, 반사적인 동작을 한다든지, 아니면 근력이나 지구력 같은 데서 이미 바닥까지 떨어져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그런 선수는 사실은 경기에 도움이 안 된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선수들은 물 대신 이온음료를 마십니다.

체액과 성분이 비슷해 흡수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이온음료는 90% 이상의 물과 6~8%의 포도당, 나트륨, 칼륨, 칼슘과 같은 전해질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우리 대표 선수들은 또 훈련기간에 하루 8번씩 다섯 가지 기능성 음료를 마셔 왔습니다.

영양 공급을 위한 5종 복합 단백질 음료와 손상된 근육조직의 회복을 돕는 아미노산, 오메가 3 음료, 훈련으로 손실된 당원을 보충해 주는 2종류의 탄수화물 보충제 음료입니다.

선수들이 마시는 음료는 단순한 갈증해소를 넘어 90분을 가뿐히 뛸 수 있도록 돕는 필수품이 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임우식,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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