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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기밀문서 공개…잊혀진 전쟁 '한국전' 조명

정승민

입력 : 2010.06.17 19:46|수정 : 2010.06.1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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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국전 발발 60년에 때맞춰 미국에서 당시 CIA가 작성한 한국전 관련 기밀문건들이 한꺼번에 공개됐습니다. 숨겨졌던 사실들이 새로이 드러나 주목받고 있습니다.

캔자스시티에서 정승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전 정전협정이 체결되기 불과 두 달전인 1953년 5월 28일자 미 중앙정보국 CIA의 일일 보고서입니다.

전쟁 수행에 소극적이었던 미군과 유엔군 도움없이 국군에 독자적으로 북한을 공격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한국 최고위층의 명령이 내려졌다는 내용입니다. 

함흥 근처 해안에 상륙해 안주를 공격한다는 제 2의 인천상륙작전을 연상시키는 상당히 구체적인 이 공격명령은 정전협정 체결로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미 CIA는 캔자스시티의 트루먼 기념도서관에서 개최된 '한국전쟁 60주년 세미나'를 통해 한국전 당시 기밀문건 1천 3백여 건을 56년 만에 공개했습니다.

[클레이턴 로리/CIA 사료담당관 : 1천 3백여 건의 기밀문건을 공개했는데 이중 9백여 건은 이번에 처음 외부에 알려지는 내용들입니다.]

CIA는 당시 북한의 남침과 중공군의 개입 가능성을 낮게 평가해 정보기관으로서 결정적 오판을 했다며 자기비판 보고서도 공개했습니다.

CIA 기밀문건 외에 중국과 구소련 등 한반도 주변국들의 한국전쟁 관련 문건도 한국전 60주년을 앞두고 대량으로 공개됐습니다.

미국 내에서 한국전 관련 기밀문건들이 이처럼 한꺼번에 공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한국전 60주년을 앞두고 잊혀진 전쟁 '한국전'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현덕,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