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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온 '아저씨 응원단'…"장하다, 내 아들"

박상진

입력 : 2010.06.16 19:44|수정 : 2010.06.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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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북한-브라질전에서 또 하나 눈길을 끈 건 북한의 응원단이었습니다. 또  일본에서 온 정대세 선수의 어머니와 고교시절 은사도 열띤 응원을 펼쳤는데, SBS 취재진이 이들을 만났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정대세 선수의 어머니 이정금 씨는 북한 응원석에서 아들의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재일교포로 나고야에서 온 이 씨는 월드컵 무대에서 선 아들의 모습을 보며 가슴벅차했습니다. 

[이정금/정대세 선수 어머니 : 이번 경기에 골은 넣지 못했지만 남은 두 시합에 서는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들은 제 자랑입니다.]

정대세의 조선 고등학교 은사 이태연 씨도 제자가 뛰는 경기를 보기 위해 남아공까지 날아왔습니다.

[이태용/정대세 조선고교 은사 : 대세가 좀 긴장을 했고… 브라질을 상대로 그만하면 괜찮습니다. 다음 경기에 꼭 골을 넣어주리라 믿고 있습니다.]

북한과 브라질의 경기에 쏠린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양국 응원단의 열기도 뜨거웠습니다.

북한 응원단 100여 명은 빨간 모자와 운동복 차림의 중년 남성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북한에서 노동자들 가운데 선발해서 파견한 아저씨 응원단이었습니다. 

[너무 잘했습니다. 평양에서 왔습니다.] 

이들은 경기 내내 인공기를 흔들고 일부는 손에 짝짝이를 낀채 열정적인 응원을 펼쳤습니다. 

5만 명이 넘는 브라질 팬들도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부부젤라를 불어대고 파도타기 응원을 선보였습니다.

(영상취재 : 서경호,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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