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불출마 입장 변함없다" 일축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내달 치러질 당 전당대회 불출마 입장을 명확하게 밝힌 이후에도 친박(친박근혜)계 내부에서 '박근혜 전대 출마' 요구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고 있어 주목된다.
이 때문에 전대 출마를 고려 중인 친박계 의원들도 논의의 진전을 지켜보며 출마 선언을 보류하는 등 친박계 내부가 뒤숭숭하다.
'박근혜 전대 출마론'을 공론화했던 6선의 홍사덕 의원은 16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 "(당과 정권) 전체를 위해 (박 전 대표가 당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생각이며, (출마를) 반드시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친박계 초선의원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박 전 대표의 전대 출마의 불씨가 완전히 꺼졌다고는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거들었다.
실제 상당수의 친박계 의원들은 박 전 대표가 '전대 불출마' 입장을 밝힌 이후에도 15일 오후와 저녁 잇따라 회동을 갖고 박 전 대표의 전대 출마를 위해 나서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진급 의원 7~8명이 오후 의원회관에 모인데 이어, 저녁에는 친박계 의원모임인 '여의포럼' 회원 20여명이 만찬을 함께하면서 '박근혜 전대출마론'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기로 했다.
만찬에는 회원인 김무성 원내대표도 참석해 '박근혜 전대 출마론'에 적극 찬성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한 참석 의원이 전했다. 청와대나 친이 주류 내에 공감대가 확산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에 참석한 한 친박 중진의원은 "박 전 대표도 혼자 몸이 아니다.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받는 정치지도자인 만큼, 당내에서 명분있게 말씀을 드리면 전당대회 출마가 완전히 불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로선 박 전 대표가 입장을 번복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본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전대 불출마) 입장에 변화가 없느냐'는 질문에 "어제 다 대답했고, 변함없으니 똑같은 질문 계속하지 마시라"며 일축했다.
한편 친박계는 청와대의 세대교체론이 박 전 대표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에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모든 분야에서 젊은 세대들이 적극 발탁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이치"라면서도 "박 전 대표는 10대에서 80대까지, 일부 지역이 아니라 전국에서 동시에 박수를 받는 개혁 정치를 해온 만큼 세대교체의 대상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수도권의 한 친박 의원은 "여권 핵심부가 실제 박 전 대표를 겨냥해 세대교체론을 들고 나왔다는 의심이 든다"면서 "전대를 앞두고 제기한 세대교체론이 물리적 나이로 세대를 구분하려는 시도이거나 특정인을 배제하려는 정치공학적 접근이라면 이는 민심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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