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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소설같은 날조극…안보리 조치시 무력대응"

이현식

입력 : 2010.06.16 07:35|수정 : 2010.06.1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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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유엔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천안함 사태 기자회견을 열어서 유엔 안보리가 제재를 결의하면 무력대응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외국 기자들은 터무니 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 유엔대표부의 신선호 대사는,30여명의 각국 특파원들을 상대로 한국정부의 천안함 조사 결과는 완전히 꾸며낸 얘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신선호/북한 유엔대표부 대사 : 이거 정말 웃기는 얘기고 소설이다.]

이미 국내에서도 익히 알려진 의혹들을 열거하면서 북한측 검열단이 사고해역을 직접 방문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나 배도, 어뢰도 건져내고 없는 바다에 가서 무슨 조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습니다. 

신 대사는, 안보리가 천안함과 관련해 북한을 비난하는 문서를 내놓을 경우, 무력대응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습니다.

참석했던 외국기자들은 대체로 설득력이 부족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탈랄 알 하지/알 아라비야TV 특파원 : 웃기는 희극이었어요. 그가 할 말들은 예상하고 있었는데, 무력 위협과 관련한 답변은 놀라웠습니다.]

한편 우리측은 어제 합동조사단의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은 안보리 관련국들을 상대로추가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안보리 이사국들은 이번 주말부터 열흘동안 아프가니스탄 시찰에 나설 계획입니다.

남북한 양측은 그 전에 판세를 최대한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서 치열한 설득 외교전을 벌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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