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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터키 정상회담서 '월드컵 우의' 확인

입력 : 2010.06.15 16:24

이 대통령 "터키는 피를 나눈 형제, 깊은 유대감"…터키 대통령 "한국 대표팀 선전 축하"


원전 건설사업 협력을 위한 한국과 터키간 15일 정상회담에서는 월드컵 축구를 화제 삼아 양국간 우의를 재확인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압둘라 귤 터키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원자력발전소 건립 양해각서 체결을 위한 정상회담을 마치고 마침 현재 열리는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먼저 이 대통령은 "지난 2002년 서울시장 재직 때 한.일 월드컵 3-4위전에서 우리나라와 터키 대표팀이 경기를 했다"면서 "그때 터키 서포터즈가 결성돼 응원했던 장면을 봤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나라와 경기하는 상대 국가를 응원하는 것을 보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터키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호적 정서를 축구 경기를 통해 전했다.

이에 대해 귤 대통령도 "그때 한국민이 터키를 지지하던 것을 잊지 못한다"면서 최근 그리스를 꺾은 데 대해 "월드컵 경기에서 한국의 선전을 축하한다"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군인간 축구팀의 교류도 활성화하기로 의견을 나누는 등 축구를 놓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또 6.25 전쟁 당시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군인을 파병했던 터키를 `혈맹국'으로 대했다.

이 대통령은 "피를 나눈 형제 같은 터키 대통령 일행의 방문을 환영한다"며 "60년 전 터키의 젊은이들이 한국에서 생명을 바치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그는 또 "그래서 한국 국민은 터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 역사적.정서적으로도 깊은 유대감을 갖고 국제사회에서도 협력하고 있다"고 거듭 양국 우호관계를 확인했다.

그러자 귤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가 터키 참전용사를 한국에 초대하고 달라진 한국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한다고 들었다"면서 "이들에 보여주신 깊은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한편, 양국 정상의 회담이 열리는 동안 퍼스트레이디의 회담도 별도로 진행됐다.

김윤옥 여사는 현재 우리나라의 더운 날씨를 주제로 인사를 하고 나서 "6∼7년 전에 터키에 한 번 가보려고 했는데 가지 못했다"며 반갑게 맞았다.

이에 하이륜니사 귤 여사는 "한국과 터키는 거리로는 멀지만 마음으로는 가까운 나라"라면서 "공식적이든 개인적이든 터키에서 뵙기를 희망한다"고 초대의 뜻을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